물끄러미 바라보던 빗방울에 끌려 혼나간 사람처럼 안마당으로 나갔습니다. 겨울 내복만 입은 채로… 겨울 끝자락까지 지루하게 앓아온 감기 때문에 바깥 공기를 쐬지 못한 것이 달포는 이어졌었나 봅니다. 그 봄비의 추억은 심각했던 고뿔을 끝내 준 ‘기적체험’에 닿아 있습니다. 며칠 지나 성삼일 복사연습을 시작하면서 입전으로 배운 라틴어구를, 6살 어린 마음으로 쉼없이 외웠습니다. “Deo gratias!” 이 기사는 3월 13일 Vatican News 한글판에 실린 것으로 김호열 신부님의 번역문 (저자: Sergio Centofanti)임을 밝힙니다. 이 기사의 마지막입니다.8. 성화는 모든 날의 자비입니다 “오늘이 바로 자비의 날입니다.” 교황의 이 표현은 가끔 ‘좋은 게 좋다’는 식의 상대주의에 빠진다는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