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각자는 자신의 십자가를 가지고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이 여정의 끝이 바로 부활임을 보게 해주십니다. 자기 십자가를 짊어지고 도달해야 할 곳은 바로 그 아름다움, 곧 부활입니다." (Vatican News)
지난 주일 정오, 교황님께서 삼종기도를 바치기 전 묵상에서 하신 말씀입니다.
이 기사는 3월 13일 Vatican News 한글판에 실린 것으로 김호열 신부님의 번역문 (저자: Sergio Centofanti)임을 밝힙니다. 내용이 많아 3회로 나누려했던 계획을 바꿔 4회로 늘려 올리겠습니다.
4. 교회는 항상 열려 있는 하느님 아버지의 집이어야 합니다
교회는 구원의 성사다. 그래서 교황은, 교회는 “항상 하느님 아버지의 열려 있는 집이 되라고 부르심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우리는 은총을 용이하게 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통제하는 사람들처럼 행동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교회는 (그 구성원이 될 사람들의 자격 유무를 판별하는) 감별소가 아니라, 힘들게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공간이 있는 아버지의 집입니다.” “그 어떤 이유로든 성사들의 문이 닫혀 있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여덟 번째 성사를 소위 사목적 감별소(dogana pastorale)로 만들었다고 교황은 강조했다. “성찬례는 성사 생활의 충만함을 구성하는 것이지, 완전한 자들을 위한 보상이 아닙니다. 성찬례는 약한 자들을 위한 너그러운 약이며 음식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확신을 통해 사목적 결과들에 대해 신중함과 과감한 태도로 접근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 공동체는 길가에 버려진 상처 입은 형제들을 향해 다가가는 착한 사마리아인이 되라고 부르심을 받았다. 예수님을 교회들 안에 가두지 말아야 한다. 예수님은 교회에서 나와 생명을 주시기 위해 문을 두드리고 계신다.
5. 지속적인 영적 쇄신
교회와 하느님의 백성은 항상 그리스도에게 더욱더 충실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자신을 쇄신하라는 부르심을 받았다고 교황은 말했다. 이는 그리스도인 진리를 더 잘 이해하게 하고, 신앙의 지혜를 키우게 하는 성령에 의해 움직이는 내적 역동성이다. 이는 교리의 발전 측면에서 보면 스캔들일 수 있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에게는 명백한 것처럼 보이는 것도 사실 교회의 2000년 역사 안에서 보면 많은 발전이 있었다. 위험한 것은 그 여정의 전망을 상실하면서, 하나의 역사적 순간만을 절대화하고, 특정 형태로 구체화하는 것이다. 교회는 성 학대 스캔들과 같은 시험에서 정화돼야 하며, 섬기기 위해 존재하는 “가난한 이들을 위한 가난한 교회(una Chiesa povera per i poveri)”가 돼야 하고, 모든 성직주의를 넘어 사제들과 수도자들, 신자들과 모든 사람들이 함께 걸어갈 줄 아는 교회가 돼야 한다. 사제직의 세속적 타락은 바로 생명을 주는 구원의 힘을 전달하는 사제직이 (사람들을) 약탈하고 파괴하는 약탈자의 손이 되는 것이다. 교황은 주교들과 사제들을 대상으로 귀족들이 아니라 공동체의 기쁨과 고통들을 함께 나누어야 하는 목자들이 돼야 한다고 강력하게 호소했다. 우리가 (하느님의) “백성이 되는 것이 아니고”, 하느님께서 우리를 (당신) “백성”으로 만드신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출처: Vatican News 한글판, Sergio Centofanti / 번역 김호열 신부, 2019년 3월 13일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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