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님의 묵상 322

2025년 교황청의 사순시기 특강(9)

“어떻게 살 것인가?” 사순시기 피정을 지도하는 교황청 강론 전담 사제인 로베르토 파솔리니 신부는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제목의 여덟 번째 묵상을 인도했다. 교황청의 관료들과 직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이번 영신 수련의 주제는 ‘영원한 생명에 대한 희망’이다. [여덟 번째 묵상] 예수께서는 영원한 생명이 받아내야 하는 보상이 아니라 받아들여야 할 선물이라고 일러주십니다. 공관복음서에 나오는 부자 청년의 이야기는 영원한 생명을 보상으로 생각하는 사람의 마음과 모든 것을 버리고 당신을 따르라는 그리스도의 초대 사이에 패여 있는 골을 보여줍니다. 젊은이는 많이 가진 재산을 버릴 수 없어 울상이 되어 슬퍼하며 떠나갑니다. 이 광경을 보고 있던 베드로 사도는 모든 것을 버린 자신들은 무엇을 받을 것인지 예수님..

교황님의 묵상 2025.03.19

2025년 교황청의 사순시기 특강(7)

“거듭남” 사순시기 피정을 지도하는 교황청 강론 전담 사제인 로베르토 파솔리니 신부는 ‘거듭남’이라는 제목의 여섯 번째 묵상을 인도했다. 교황청의 관료들과 직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이번 영신 수련의 주제는 ‘영원한 생명에 대한 희망’이다. [여섯 번째 묵상] 요한복음의 3장에 나오는 예수님과 니코데모와의 대화는 구원을 받기 위해서 영적으로 거듭 태어나야 한다는 가르침을 상세하게 전해줍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누구든지 위로부터 태어나지 않으면 하느님의 나라를 볼 수 없다.” (요한 3, 5) 이 말씀은 니코데모를 당혹스럽게 만들었습니다. 깊고도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말씀의 뜻을 쉽게 이해하기 힘들었을 것이고 두려움마저 일었을 것입니다. 그 말씀을 따르려면 자신이 굳게 믿고 있었던 ..

교황님의 묵상 2025.03.17

2025년 교황청의 사순시기 특강(6)

“죽을 것인가 살 것인가?” 사순시기 피정을 지도하는 교황청 강론 전담 사제인 로베르토 파솔리니 신부는 ‘죽을 것인가 살 것인가?’라는 제목의 다섯 번째 묵상을 인도했다. 교황청의 관료들과 직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이번 영신 수련의 주제는 ‘영원한 생명에 대한 희망’이다. [다섯 번째 묵상] 인생 여정의 진정한 도전은 단순히 죽음을 통과하는 것뿐만 아니라 영원한 생명이 지금 여기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깨닫는 것입니다. 우리는 종종 세상에는 살아 있는 사람과 죽은 사람 두 부류만 존재한다는 착각에 빠져 살아갑니다. 요한복음은 라자로의 부활을 통해 이러한 고정관념을 뒤집습니다. 진정한 죽음이란 단순히 숨을 멈추는 것이 아니라 두려움, 수치심, 통제에 갇힌 상태를 의미합니다. 수의에 싸여 꼼짝도 할 수 없는 ..

교황님의 묵상 2025.03.16

2025년 교황청의 사순시기 특강(5)

“두 번째 죽음” 사순시기 피정을 지도하는 교황청 강론 전담 사제인 로베르토 파솔리니 신부는 ‘두 번째 죽음’이라는 제목의 네 번째 묵상을 인도했다. 교황청의 관료들과 직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이번 영신 수련의 주제는 ‘영원한 생명에 대한 희망’이다. [네 번째 묵상] 성경은 인간 역사를 영원한 생명에 대한 약속과 죽음이라는 현실 사이의 긴장으로 묘사합니다. 하느님께 대한 충성심과 불신으로 뒤범벅이 된 이스라엘 백성은 끊임없는 갈등 속에서 약속의 땅을 찾아갑니다. 바오로 사도는 역설적인 인간의 삶에 관해 이야기합니다. “인정을 받지 못하는 자같이 보이지만 실은 인정을 받습니다. 죽어가는 자같이 보이지만 이렇게 살아 있습니다. 벌을 받는 자같이 보이지만 죽임을 당하지는 않습니다.” (2 코린 6, 9) ..

교황님의 묵상 2025.03.15

2025년 교황청의 사순시기 특강(4)

“첫 번째 죽음” 사순시기 피정을 지도하는 교황청 강론 전담 사제인 로베르토 파솔리니 신부는 ‘첫 번째 죽음’이라는 제목의 세 번째 묵상을 인도했다. 교황청의 관료들과 직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이번 영신 수련의 주제는 ‘영원한 생명에 대한 희망’이다. [세 번째 묵상] 왜 우리는 영원한 생명이 이미 시작되었다는 것을 깨닫는 데 어려움을 겪을까요? 성경은 처음부터 인간이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에 무감각했고 적대적이었다는 사실을 전해줍니다. 구약의 예언자들은 하느님께서 이루시는 ‘새로운 일’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백성을 꾸짖었지만, 예수님께서는 복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군중들에게 비유로 말씀하셨습니다. 그것은 당신의 메시지를 쉽게 전달하기 위해 단순화하려는 목적이었다기 보다는, 충만한 삶의 가능성에 마음을 닫고..

교황님의 묵상 2025.03.14

2025년 교황청의 사순시기 특강(3)

“모든 심판의 결말” 사순시기 피정을 지도하는 교황청 강론 전담 사제인 로베르토 파솔리니 신부는 ‘모든 심판의 결말’이라는 제목으로 두 번째 묵상을 인도했다. 교황청의 관료들과 직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이번 영신 수련의 주제는 ‘영원한 생명에 대한 희망’이다. [두 번째 묵상] 미켈란젤로의 유명한 프레스코화 최후의 심판은 마태오 복음 25장의 내용을 묘사한 것입니다. 이 복음의 비유는 일반적으로 자선에 대한 초대로 해석됩니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안에 담긴 놀라운 관점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는 전통적인 의미의 심판이 아니라 각 개인이 이미 살아온 현실을 밝혀주는 선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한 기준이 종교에 소속되어 있는지 아닌지가 아니라, 형제자매 중에서 가장 ..

교황님의 묵상 2025.03.13

2025년 교황청의 사순시기 특강(2)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 사순시기 피정을 지도하는 교황청 강론 전담 사제인 로베르토 파솔리니 신부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는 주제로 이번 피정의 첫 번째 묵상을 인도했다. [첫 번째 묵상] 그리스도의 부활에 뿌리를 둔 교회의 신앙은 언제나 죽음을 뛰어넘는 영원한 생명에 대한 희망을 제공해 왔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이 약속은 희미해졌고 오늘날에는 논쟁의 여지도 남기지 못한 채 모든 이들의 관심에서 외면당하는 처지가 되어버렸습니다. 이렇게 무관심한 상황에서 신자들은 영원한 생명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다시 발견하고 그 진정한 의미를 회복하도록 부름을 받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가 지금 지내고 있는 희년과 교황 성하께서 겪고 있는 깊은 고통 속에서 더욱 시급한 과제로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우리..

교황님의 묵상 2025.03.12

2025년 교황청의 사순시기 특강(1)

‘영원한 생명에 대한 희망’ 교황청 강론 전담 사제인 로베르토 파솔리니 신부㈜는 매년 사순시기에 세 번에 걸쳐 특강을 진행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올해에는 3월 9일부터 14일까지 교황청 바오로 6세 홀에서 교황청의 관료들과 직원들을 대상으로 영신 수련을 진행한다. [역자 주] 카푸친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수사 신부인 로베르토 파솔리니 신부는 성서학자로, 1980년부터 세분의 교황을 섬기며 교황청 강론 전담 사제로 헌신하다 2020년 추기경으로 임명된 라니에로 칸탈라메사 신부의 뒤를 이어, 작년 11월 9일 교황청의 새로운 강론 전담 사제로 임명되었다. 교황이 로마의 제멜리 병원에 입원하여 부재중인 가운데 진행되는 이번 피정에 관하여 교황청 강론 전담 사제는 이렇게 말한다. “교황님께서 이 자리에 계시지..

교황님의 묵상 2025.03.11

2025년 3월의 기도지향

교황님의 2025년 3월 기도지향“위기 상황에 놓인 가정들을 위하여”  프란치스코 교황은 2025년 3월 기도지향을 발표하면서, 전 세계의 신자들에게 ‘위기 상황에 놓인 가정’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교황은 어떤 가정도 완벽할 수 없지만, 가족을 용서하면 평화가 다시 찾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달 기도지향은 교황님의 기도 네트워크를 통해 영상 메시지로 제작되어 온교회에 전달되었다. 이번 영상 메시지에 실린 교황의 사진과 음성은 교황이 2월 14일 로마의 제멜리 병원에 입원하기 전에 준비되었다. 교황 성하께서는 이 병원에서 양측성 폐렴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영상 메시지는 많은 가정이 겪고 있는 어려움에 대해 걱정하는 교황의 표정을 보여준다. 완벽한 가정은 없습니다   “우리는 모두 아름답고 ..

교황님의 묵상 2025.03.05

2025년 2월의 기도지향

교황님의 2025년 2월 기도지향“사제성소와 수도성소를 위하여”  프란치스코 교황은 2월의 기도지향을 발표하고 전 세계의 가톨릭 신자들에게 젊은이들이 사제성소와 수도성소를 받아들이도록 기도해 줄 것을 촉구했다. “교회 공동체가, 사제 생활과 수도 생활 안에서 그리스도의 사명에 봉사하라는 부르심을 받는 젊은이들의 바람과 의문을 환영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교황님의 기도지향) 화요일에 공개된 영상 메시지를 통해 교황은 자신이 성소를 받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17세 가 되던 해 하느님의 특별한 부르심을 깨닫기 전까지 그의 인생 계획에 사제가 되는 것은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고 밝힌다.  “어느 날, 제가 성당에 들어갔을 때 하느님께서 거기에 계셨습니다. 거기서 저를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교황님의 묵상 2025.02.07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