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님의 묵상 300

2024년 1월의 기도지향

교황님의 2024년 1월 기도지향 “교회 내 다양성의 선물을 위하여” 프란치스코 교황은 1월 한 달 동안의 기도지향을 발표하면서 그리스도인들이 교회 안에 존재하는 다양한 은사의 풍요로움으로 받아들일 것을 당부했다. “성령께서 우리를 도와주시어, 우리가 그리스도인 공동체 안에서 여러 가지 은사의 선물을 깨닫고 가톨릭교회 안에서 다양한 전통과 예법의 풍요로움을 발견하도록 기도합시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교황님의 기도지향) 새해를 맞아 처음으로 발표된 기도지향의 영상 메시지는 1월 18일부터 25일까지 지내게 될 ‘그리스도인 일치 기도 주간’의 뜻을 담고 있다. 이 영상 메시지에서 교황은, 교회 내의 다양한 은사를 깨닫고 그 다양성을 통해 모두가 기뻐할 수 있도록 기도하자고 당부한다. 교황은 ‘초대 교회 ..

교황님의 묵상 2024.01.03

성탄 메시지와 교황 강복 (Urbi et Orbi)

“슬픔을 기쁨으로 바꾸어 주소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성탄 대축일 정오 「우르비 엣 오르비」(Urbi et Orbi) 강복과 함께 성탄 메시지를 발표했다. 올해의 성탄 메시지에는 예수님께서 우리 각자에 대한 하느님의 자비 가득한 사랑을 어떻게 드러내시는지에 관한 내용이 담겨 있다. 하느님의 사랑은 우리의 마음을 위로하고, 희망을 새롭게 하며, 평화를 주는 기쁨이라고 교황은 말한다. 교황은 세계 평화를 위해 기도하면서 폭력을 멈추고 고통받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을 촉구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성 베드로 대성전 중앙에 있는 발코니에서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군중들에게 성탄 인사를 하며 이번 성탄 대축일에 도시와 전 세계에 엄숙한 「우르비 엣 오르비」 강복을 내렸다. 이는 성탄과 부활 및..

교황님의 묵상 2023.12.27

2023년 교황청의 대림시기 특강(2)

성모님과 함께 맞는 성탄 교황청 강론 전담 사제인 라니에로 칸탈라메사 추기경은 금요일 아침 프란치스코 교황을 포함한 교황청 관료와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두 번째 대림 특강을 진행했다. 2023년 두 번째 대림 특강의 묵상 주제는 성모님의 신앙 여정이었다. 성모님의 영적 여정 칸탈라메사 추기경은 그리스도인들이 오랜 세월에 걸쳐 성모님의 영적 여정이 얼마나 풍요로운지를 제대로 깨닫지 못했다는 지적으로 강론을 시작했다. “주님의 탄생에 관한 예고를 듣는 순간 성모님께서는 믿음으로 받아들이셨고, 그런 자세를 평생 견지하셨다는 사실을 사람들은 당연한 일로 여겼습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가 “복되신 동정녀께서도 신앙의 나그넷길을 걸으셨다”(교회헌장 제58항)는 점을 분명히 밝힘으로써 이전까지의 생각이 바뀌기 ..

교황님의 묵상 2023.12.23

가자지구 본당 수녀의 호소

“세계 모든 이들이 가자지구의 재앙에 주목해야 합니다.” 가자지구에 있는 성가정 본당의 나빌라 살레 수녀는 바티칸 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12월 16일 이스라엘 저격수들에 의해 살해된 두 명의 본당 신자들에 관한 이야기를 전한다. 이 저격 사건과 관련하여 ‘가톨릭 성지 감독기구’가 평화를 위한 새로운 호소를 발표한 바 있다. "우리는 전 세계의 지도자들이 어린이와 무고한 이들의 목숨을 앗아가는 무자비한 살해와 파괴에 주목할 것을 요청합니다." 가자지구 성가정 본당의 나빌라 살레 수녀는 에두르지 않고 말을 이어간다. ‘거룩한묵주기도수녀회’ 소속인 나빌라 수녀는 저격 사건이 일어난 지난 토요일(12월 16일) 사건 현장에 있었다. 이날 저격수의 총에 맞아 사망한 나히다 칼릴 안톤(Nahida Khalil A..

교황님의 묵상 2023.12.21

교황님의 생일 케이크

87번째 생일을 맞은 프란치스코 교황은 (자신의 생일 축하 보다는)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 모든 그리스도인이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당부했다. 대림 제3주일인 12월 17일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87번째 생일이었다. 성탄 대축일을 앞두고 늘 그래왔던 것처럼 올해에도 교황은 산타 마르타 진료소㈜의 어린이와 그곳에 있는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들이 교황에게 생일 케이크를 선물하고 생일 축하 노래를 불렀다. 성 베드로 광장 기둥 인근에 있는 산타 마르타 진료소는 90년 넘게 도움이 필요한 어린이와 가족에게 의료 지원을 제공해 왔다. 이 진료소는 1922년 교황 비오 11세에 의해 설립되었다. [역자 주] ‘자비의 어머니 진료소’, 또은 ‘자비의 어머니 클리닉’이라 불리는 산타 마르타 진료소는 ..

교황님의 묵상 2023.12.18

2023년 교황청의 대림시기 특강(1)

‘하느님 겸손의 독창성'을 보여주신 세례자 요한 교황청 강론 전담 사제인 라니에로 칸탈라메사 추기경은 금요일 아침 프란치스코 교황을 포함한 교황청 관료와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첫 대림 특강을 진행했다. 라니에로 칸탈라메사 추기경㈜은 2023년 첫 대림 특강의 주제로 세례자 요한을 선택하고 예언자이며 설교자인 그분의 역할에 대한 묵상을 이끌었다. [역자 주] 라니에로 칸탈라메사 추기경은 카푸친 작은형제회 (Order of Friars Minor Capuchin, 약칭: O.F.M. Cap.) 출신으로, 2020년 11월 28일 신부에서 추기경으로 서임되었다. 지역교회의 대주교로 구성되는 ‘사제추기경’에 비해 사제에서 서임된 추기경은 ‘부제추기경’이라고 한다. 우리에게는 생소한 일로 추기경에 승격되는 자격..

교황님의 묵상 2023.12.16

2023년 12월의 기도지향

교황님의 2023년 12월 기도지향 : “장애를 지닌 이들을 위하여” 프란치스코 교황은 2023년 12월의 기도지향을 발표하면서, 한 달 동안 장애를 지닌 이들이 우리 사회의 관심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사회가 장애를 지닌 이들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제도들이 이들의 적극적 참여를 존중하는 통합 프로그램을 제공하도록 기도합시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교황님의 기도지향)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화요일 공개된 영상 메시지에서 보편 교회의 모든 하느님 백성들이 같은 지향으로 기도할 것을 당부했다. 이 영상 메시지를 통해 교황은, 장애인들이 ‘우리 가운데 가장 취약한 이들 중 하나’라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그들 중 일부는 무지나 편견 때문에 생긴 거부를 당하고, 그로 인해 모..

교황님의 묵상 2023.11.29

아낌없이 주는 크리스마스트리

성 베드로 대성전의 크리스마스트리 올해의 크리스마스트리가 될 나무가 성 베드로 광장에 도착했다. 키가 28미터나 되는 이 가문비나무는 이탈리아 피에몬테주에 있는 마크라 지역에서 온 것이다. 베드로 광장에 세워질 올해의 크리스마스트리의 점등식은 12월 9일 열릴 예정이다. 크리스마스트리를 준비하는 직원들은 목요일(23일) 아침, 성 베드로 광장에서 나무를 세우고 장식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마크라에 있는 마이라 계곡 (Maira Valley) 상류에서 56년 동안 자란 이 가문비나무는 올해의 크리스마스트리가 되기 위해 운송회사인 비베르티(Viberti)사가 제공하는 특수한 운송장비로 지난 화요일 그곳을 떠나 로마로 왔다. 가난한 어린이들의 장난감이 될 크리스마스트리 알베르토 치리오(Alberto Cirio)..

교황님의 묵상 2023.11.26

프란치스코 교황의 새로운 '자의교서'

시대에 맞게 복음을 해석하는 신학 프란치스코 교황은 새로운 자의교서㈜ 「신학의 진보를 위하여」(Ad theologiam promovendam)㈜를 발표했다. 이를 통해 교황청립 신학학술원(Pontifical Academy of Theology)의 정관을 개정함으로써 신학의 시대적 성격을 새롭게 정립했다. 이는 ‘용기 있는 문화 혁명’이며 ‘계시의 빛 안에서 나누는 대화에 대한 약속’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역자 주] 자의교서(Motu Proprio): 교황이 자신의 권위에 의거하여 교회 내의 특별하고 긴급한 요구에 응하기 위해 자의적으로 작성하여 발표한 교황문서를 말한다. 칙서(constitutio)보다는 조금 가벼운 규율문제나 행정적 문제를 다루는 집행적 성격을 갖는다. 서간적 형식을 띠지 않는 문서..

교황님의 묵상 2023.11.02

2023년 11월의 기도지향

교황님의 2023년 11월 기도지향 : “교황을 위하여” 프란치스코 교황은 신자들에게, 11월 한 달 동안 주님께서 자신을 축복해 주시기를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1월의 기도지향을 담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이렇게 말한다. "주님께서 저를 축복해 주시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여러분의 기도는 제게 힘을 줍니다. 성령께 귀를 기울여 교회를 향한 하느님의 뜻을 식별하고 동행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교황은 매달 특별한 기도지향을 정해줌으로써 많은 이들이 같은 마음으로 그 목적을 위해 함께 기도하자고 초대한다. 최근 몇 달 동안은 시노드, 소외되어 살아가는 이들, 세계청년대회를 위한 기도를 함께 바쳐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번 달 영상 메시지에서 자신의 처지에 관한 솔직한 심정을 신..

교황님의 묵상 2023.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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