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님의 2024년 11월 기도지향
“자녀를 잃은 모든 이를 위하여”
프란치스코 교황은 온 교회가 11월 한 달 동안 아들딸을 잃고 슬퍼하는 모든 부모가 공동체의 도움을 받고 성령의 평화와 위로를 얻도록 기도하자고 당부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1월의 기도지향을 담은 영상 메시지에서 자녀를 잃은 부모를 위로할 수 있는 말은 없다고 말한다. 부모를 여의거나 배우자와 사별한 이들에게는 위로의 말을 건넬 수 있지만, 자녀를 잃고 슬퍼하는 이들에게는 어떤 말로도 위로할 수 없다는 뜻이다.
위로하려는 시도조차 어렵고, 아무리 진심을 담아 위로의 말을 전하려 해도 의례적이거나 감상적으로 들린다는 점을 안타깝게 여기는 교황은, 자칫 위로의 말 자체가 그들의 상처를 더 깊게 만들 수 있다고 염려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위로의 말 대신 예수님의 모범을 따르라고 일러준다. “자녀를 잃은 부모들에게 진정으로 위로하는 마음을 전하기 위해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슬퍼하는 이들을 위로하신 방법을 따라야 합니다. 무엇보다 그들이 하는 말을 귀 기울여 들어주어야 합니다. 그들에게 가까이 다가가 따뜻한 마음을 느끼게 해주고, 그들이 겪는 고통을 계속해서 함께 나누겠다는 깊은 형제애를 보여주어야 합니다.”
교황은 신앙심이 깊은 부모들이 이러한 슬픈 상황에 마주치면 같은 경험을 가진 이들이 품고 있는 ‘새로 태어남의 희망’과 슬픔을 함께 나누면서 위로를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아들딸을 잃고 슬퍼하는 모든 부모가 공동체의 도움을 받고 성령의 평화와 위로를 얻도록 기도합시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교황님의 기도지향)
[아래 URL을 클릭하면 영상 메시지를 볼 수 있습니다]
https://youtu.be/0ydmFxXxQDk
출처: Vatican News, 31 October 2024, 16:00, 번역 장주영
Pope’s November prayer intention: For those who have lost a child - Vatican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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