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님의 2024년 9월 기도지향
“지구의 부르짖음을 위하여”
프란치스코 교황은 9월 기도지향을 담은 영상 메시지에서 지구의 부르짖음을 위하여 기도할 것을 당부한다.
“우리가 저마다 지구의 부르짖음과 자연재해와 기후 위기 피해자들의 부르짖음을 듣고 마음에 새기며, 모든 이가 우리 삶의 터전인 이 세상을 직접 돌보는 책임을 맡도록 기도합시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교황님의 기도지향)
교황은 이 영상 메시지에서 지구 평균 기온의 지속적인 상승을 지켜보면서 지구가 ‘열병’에 걸린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말한다.
“지구가 병에 걸린 사람처럼 앓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지구의 고통스러운 부르짖음에 귀를 기울이고 있습니까? 우리는 환경 재앙으로 희생된 수백만 명의 아픔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까?”
교황은 이러한 재난으로 인해 가장 크게 고통받는 사람들은 가난한 이들이라고 지적한다. 특히 홍수와 불볕더위, 가뭄으로 인해 집을 떠나야 하는 이들의 딱한 처지를 안타까워한다.
교황은 우리의 대응이 생태학적으로만이 아니라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 과제를 포함하는 포괄적인 실천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덧붙인다.
“우리는 빈곤에 맞서 싸우고 자연을 보호하며 개인과 공동체의 습관을 바꾸는 데 전념해야 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교회가 ‘창조 시기’㈜를 지내는 9월 한 달 동안 “지구의 부르짖음과 자연재해와 기후 위기 피해자들의 부르짖음을 듣고 마음에 새기며, 모든 이가 우리 삶의 터전인 이 세상을 직접 돌보는 책임을 맡도록 기도”할 것을 촉구한다.
[역자 주] ‘창조 시기(Season of Creation)’는 우리 ‘공동의 집’인 지구를 보호하기 위해 매년 기도하고 행동에 나서는 교회일치적 성격의 프로그램이다. ‘창조 시기’는 9월 1일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 시작하여 10월 4일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기념일까지 이어진다.
피조물이 신음하고 있습니다
이번달 기도지향의 영상 메시지는 교황청 온전한 인간 발전 촉진을 위한 부서와 협업하여 면밀하게 준비되었다.
이 영상 메시지와 함께 발표된 보도자료에서, 온전한 인간 발전 촉진을 위한 부서 장관인 마이클 체르니(Michael Czerny, S.J.) 추기경은 이렇게 말한다. “피조물이 신음하고 있습니다. 피조물이 겪는 고통은, 원래 자신들의 수호자였지만 이제는 정복자가 되어버린 인간들에 의해 야기된 것입니다.”
체르니 추기경은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 담화를 통해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하신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말씀을 인용한다. “피조물과 함께 희망하고 행동하는 것은 강생의 믿음을 살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곧 주 그리스도 안에서 믿는 이들에게 예정된 육신의 부활에 대한 기대를 공유함으로써, 고통을 겪고 있지만 희망으로 가득 찬 다른 이들의 ‘육신’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역자 주] 한국천주교주교회의,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의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 담화 (2024년 9월 1일) 제9항
“지구가 울고 있습니다. 자연재해와 기후 위기 피해자들도 울고 있습니다.” 마이클 체르니 장관의 이 발언은 매달 교황님의 기도지향을 발표하는 교황님 기도 네트워크 총 책임자 프레데릭 포르노스 (Frédéric Fornos S.J.) 신부에 의해 전 세계 신자들에게 전달되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다음과 같은 말로 영상 메시지를 끝맺는다. “오직 기도만이 우리의 마비된 마음을 흔들어 깨울 수 있습니다. 모두 함께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래 URL을 클릭하면 영상 메시지를 볼 수 있습니다]
https://youtu.be/yybxtLFNHCw
출처: Vatican News, 30 August 2024, 16:00, 번역 장주영
Pope’s September prayer intention: For the cry of the earth - Vatican News
'교황님의 묵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4년 11월의 기도지향 (0) | 2024.11.01 |
---|---|
2024년 10월의 기도지향 (1) | 2024.10.01 |
2024년 8월의 기도지향 (0) | 2024.08.01 |
2024년 7월의 기도지향 (0) | 2024.07.04 |
부활 신앙 (1) | 2024.06.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