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님의 묵상 323

아낌없이 주는 크리스마스트리

성 베드로 대성전의 크리스마스트리 올해의 크리스마스트리가 될 나무가 성 베드로 광장에 도착했다. 키가 28미터나 되는 이 가문비나무는 이탈리아 피에몬테주에 있는 마크라 지역에서 온 것이다. 베드로 광장에 세워질 올해의 크리스마스트리의 점등식은 12월 9일 열릴 예정이다. 크리스마스트리를 준비하는 직원들은 목요일(23일) 아침, 성 베드로 광장에서 나무를 세우고 장식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마크라에 있는 마이라 계곡 (Maira Valley) 상류에서 56년 동안 자란 이 가문비나무는 올해의 크리스마스트리가 되기 위해 운송회사인 비베르티(Viberti)사가 제공하는 특수한 운송장비로 지난 화요일 그곳을 떠나 로마로 왔다. 가난한 어린이들의 장난감이 될 크리스마스트리 알베르토 치리오(Alberto Cirio)..

교황님의 묵상 2023.11.26

프란치스코 교황의 새로운 '자의교서'

시대에 맞게 복음을 해석하는 신학 프란치스코 교황은 새로운 자의교서㈜ 「신학의 진보를 위하여」(Ad theologiam promovendam)㈜를 발표했다. 이를 통해 교황청립 신학학술원(Pontifical Academy of Theology)의 정관을 개정함으로써 신학의 시대적 성격을 새롭게 정립했다. 이는 ‘용기 있는 문화 혁명’이며 ‘계시의 빛 안에서 나누는 대화에 대한 약속’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역자 주] 자의교서(Motu Proprio): 교황이 자신의 권위에 의거하여 교회 내의 특별하고 긴급한 요구에 응하기 위해 자의적으로 작성하여 발표한 교황문서를 말한다. 칙서(constitutio)보다는 조금 가벼운 규율문제나 행정적 문제를 다루는 집행적 성격을 갖는다. 서간적 형식을 띠지 않는 문서..

교황님의 묵상 2023.11.02

2023년 11월의 기도지향

교황님의 2023년 11월 기도지향 : “교황을 위하여” 프란치스코 교황은 신자들에게, 11월 한 달 동안 주님께서 자신을 축복해 주시기를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1월의 기도지향을 담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이렇게 말한다. "주님께서 저를 축복해 주시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여러분의 기도는 제게 힘을 줍니다. 성령께 귀를 기울여 교회를 향한 하느님의 뜻을 식별하고 동행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교황은 매달 특별한 기도지향을 정해줌으로써 많은 이들이 같은 마음으로 그 목적을 위해 함께 기도하자고 초대한다. 최근 몇 달 동안은 시노드, 소외되어 살아가는 이들, 세계청년대회를 위한 기도를 함께 바쳐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번 달 영상 메시지에서 자신의 처지에 관한 솔직한 심정을 신..

교황님의 묵상 2023.11.01

가자 지구 본당 신부님의 호소

“가자 지구는 아무에게도 위협이 되지 않는 평범한 사람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가자 지구에 있는 성가정성당의 주임사제인 가브리엘 로마넬리(Gabriel Romanelli) 신부는 이곳에 평화가 찾아오기를 빌며 간절히 호소한다. 아울러 이 공동체를 위한 ‘인도주의적 통로’(Humanitarian corridors)를 설치해 줄 것을 촉구한다. 폭격을 중지해 달라는 가브리엘 신부의 호소는, 수백 명의 난민이 대피해 있는 성당과 인접한 지역이 막대한 피해를 당하기 하루 전인 화요일에 녹음된 것이다. 가자 지구에 있는 가톨릭교회인 성가정성당은, 10월 19일 그리스 정교회 성당을 초토화한 폭발로 인해 부상당한 이들을 돌보고 있다. 이들은 그곳에 피신해 있던 그리스도교 신앙을 가진 팔레스타인 사람들로, 그날의 ..

교황님의 묵상 2023.10.26

전 세계 가톨릭 인구

신자는 증가, 성직자 수도자는 감소 제97차 전교주일을 앞두고 교황청 인류복음화성 선교 소식지 '피데스'(Fides)는 전 세계에 걸친 교회의 선교 상황을 보여주는 통계를 발표했다. 이는 선교 소식지 피데스가 연례적으로 해온 일로, 올해도 10월 22일 전교주일을 맞아 보편교회의 실상을 상세히 보여주는 통계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 보고서에 실린 내용은 2021년 12월 31일 자 통계자료로 1년 전인 2020년 12월 31일 통계와 대비하여 분석하고 있다. 이 통계에 따르면, 2021년 말 전 세계 가톨릭 신자는 13억7천5백만 명으로, 전년 말과 비교하여 16,240,000명이 증가했다. 유럽을 제외한 모든 대륙에서 가톨릭 인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전과 마찬가지로 아프리카와 아메리카 대륙에서 ..

교황님의 묵상 2023.10.21

2023년 10월의 기도지향

교황님의 2023년 10월 기도지향 : “시노드를 위하여” 프란치스코 교황은 9월 한 달 동안의 기도지향을 발표하면서, 시노드를 통해 경청과 대화를 삶의 방식으로 받아들일 것을 당부했다. “교회가 모든 차원에서 경청과 대화를 삶의 방식으로 받아들여 세상의 변방을 향한 성령의 이끄심에 자신을 내어 맡기도록 기도합시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교황님의 10월 기도지향) 교황님의 기도 네트워크가 제작한 9월의 영상 메시지에서 교황은 시노드의 역동성이 어떻게 교회의 선교적 소명과 연결되는지를 설명한다. “성령님께서는 기도와 식별을 통해 우리를 ‘경청의 사도직’으로 인도하십니다. 하느님의 방식으로 말하기 위해 하느님의 귀로 듣도록 이끌어주십니다. 그런 과정을 통해 우리는 그리스도의 성심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습니다..

교황님의 묵상 2023.10.01

2023년 9월의 기도지향

교황님의 2023년 9월 기도지향 : “소외되어 살아가는 이들을 위하여” 프란치스코 교황은 9월 한 달 동안의 기도지향을 발표하면서, 사회에서 소외되어 살아가는 이들을 위하여 기도하고 그들을 돕는 일에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 “사회에서 소외되어 비인간적 생활 환경에서 살아가는 이들이 제도 안에서 홀대받지도 않고 결코 하찮은 존재로 여겨지지도 않도록 기도합시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교황님의 9월 기도지향) '뻣뻣한 목과 무관심한 마음' 교황님의 기도 네트워크가 제작한 9월의 영상 메시지에서 교황은 사회로부터 소외되어 살아가는 많은 이들이 견뎌내야 하는 무관심의 아픔을 탄식한다. “길거리에서 숨을 거두는 노숙자의 소식은 인터넷의 검색 엔진이나 방송의 주요 뉴스에 절대로 올라오지 않을 것입니다.” 교황은 우..

교황님의 묵상 2023.09.02

2023년 8월의 기도지향

교황님의 2023년 8월 기도지향 : “세계청년대회를 위하여” 프란치스코 교황은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리는 세계청년대회와 때를 맞춰 8월 한 달 동안 이 대회에 참가하는 젊은이들을 위하여 기도하라고 당부했다. “리스본에서 열리는 세계청년대회가 젊은이들이 자신의 삶에서 복음을 실천하고 증언하는 데에 도움이 되도록 기도합시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교황님의 8월 기도지향) 교황님의 기도 네트워크는 세계청년대회 개막 전에 8월의 기도지향을 담은 영상 메시지를 제작하여 발표했다. 이 영상 메시지는 「2023년 리스본 세계청년대회 재단」과 교황청 「평신도가정생명부」가 공동으로 제작한 것으로 젊은이들과 세계청년대회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 영상 메시지에서 젊은이들에게 기쁘게 복음을 증언하는..

교황님의 묵상 2023.08.02

2023년 7월의 기도지향

교황님의 2023년 7월 기도지향 : “성체성사의 삶을 위하여” 교황님의 기도 네트워크를 통해 온교회에 전달된 7월의 기도지향 영상 메시지는 성체성사의 거행을 삶의 중심으로 삼으라는 교황의 호소를 담고 있다. “미사가 끝날 때, 아무런 변화도 없이 시작할 때와 똑같다면 그것은 무엇인가가 잘못된 것입니다.” 교황은 새로운 기도지향을 통해 성체성사의 거행을 의무적인 예식이 아니라 부활하신 예수님과의 만남으로 인식하도록 우리를 초대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 영상에서 성체성사가 우리 영혼의 양식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위하여 당신 자신을 봉헌하셨고 우리에게 양식으로 내어놓으셨습니다. 그분께서 우리의 영혼을 살찌워주시며 형제자매들의 삶도 그분에 의해 양육됩니다.” 자신에게서 벗어나 다른 이..

교황님의 묵상 2023.07.04

베드로 사도의 모범

교황청 기구인 '교황님 기도 네트워크가' 준비하는 매일기도가 업로드 되지 않고 있습니다. 자정을 넘겨 밤이 깊어지도록 기다렸지만 아직 변화가 없습니다. 7월을 시작하며 준비할 것이 많아 생긴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교황님의 훈화를 급하게 번역하여 대신 올립니다. 오늘 아침엔 교황님의 말씀으로 영혼의 양식을 보충하시기 바랍니다. “성 베드로 사도는, 하느님께서 우리의 연약함 안에서 어떻게 일하시는지를 보여주신 분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에,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순례자들과 함께 바친 삼종기도에서 사도 베드로의 모범을 되새겼다. 베드로 사도는 자신의 관대함과 나약함을 통하여 그리스도께로 가는 길을 보여주셨다고 말한다. 정오에 성모님께 바치는 삼종기도는 교회의 오래된 전통..

교황님의 묵상 2023.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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