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님의 2025년 5월 기도지향
“모든 이들의 존엄한 노동 환경을 위하여”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미리 발표한 2025년도 기도지향을 발표하면서 이번 5월 한 달 동안 ‘노동 환경을 위하여’ 기도할 것을 요청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그달의 기도지향을 자신이 직접 발표해 왔다. 이번 달 영상 메시지는, 지난 4월 21일 주님 부활 대축일 다음날 교황이 선종함에 따라 기존의 형식을 변경하여 프란치스코 교황, 베네딕토 16세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말씀을 되새기는 방식으로 제작되었다.
2025년 5월 교황님의 기도지향 영상 메시지에는 전 세계 다양한 노동 현장을 보여주는 실제 이미지들과 함께 세 분 교황 전하는 노동의 의미와 존엄성에 대한 가르침이 담겨 있다.
가족을 부양하고 사회를 인간답게 만드는 노동
로마 상공회의소와 교황청 세계 선교 재단(Fondazione PRO Rete Mondiale di Preghiera del Papa)의 지원을 받아 제작되어, 교황님의 기도 네트워크를 통해 배포된 5월의 영상 메시지를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은 전 세계의 신자들에게 이렇게 당부한다. “노동을 통하여 모든 사람이 저마다 성취감을 얻고 가정이 품위를 유지하며 인간적인 사회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교황님의 기도지향)
또한, 교황님의 기도 네트워크는 교황님의 선종이라는 역사적인 상황에서도 다음 교황의 사명을 주님께 맡기고 사도적 사명의 수행을 계속하면서 인류의 도전과 교회의 사명을 위해 기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 “예수께서는 아버지의 일을 도우셨습니다”
이 영상 메시지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2022년 수요 일반알현 중에 하신 말씀을 회상한다. 교황은 요셉을 목수로 언급한 마태오와 마르코 복음을 인용하며 이렇게 말한다.
“예수님께서는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에게서 이 일을 배우셨습니다. 그것은 꽤 고된 일이었고 경제적인 관점에서 보면 큰 수입을 보장해 주지 못했습니다. 성 요셉과 예수님에 대한, 이 전기적 사실은 세상의 모든 노동자에 관해 깊게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렇게 덧붙인다. “여러분에게 존엄을 부여하는 것은 빵을 얻어 집으로 가져오는 게 아닙니다. 물론 카리타스 같은 자선 단체에서 나누어주는 빵을 얻어 갈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여러분에게 존엄을 부여하지는 않습니다. 여러분에게 존엄을 부여하는 것은 일한 대가로 얻은 빵입니다.”
베네딕토 16세 교황이 노동자들에게 전한 담화
영상 메시지는 이어서, 2006년 성 요셉 대축일에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한 베네딕토 16세 교황의 담화를 인용한다.
“노동은 인간성의 실현과 사회 발전을 위해 아주 중요한 근본적인 요소입니다. 따라서 노동은 언제나 인간 존엄성을 온전히 존중하는 방식으로 조직되고 수행되어야 하며, 항상 공동선에 이바지해야 합니다. 사람들이 노동의 노예가 되거나 노동을 우상화함으로써 노동에서 삶의 궁극적이고 결정적인 의미를 찾게 만들어서는 안 됩니다.”
노동자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요한 바오로 2세
5월의 교황님의 기도지향 영상 메시지는 대희년이었던 2000년,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노동자의 날 기념식에서 한 연설로 마무리된다.
“대희년에 맞는 노동자의 날은 특별히 노동의 의미와 가치를 재발견할 것을 우리에게 요구합니다. 노동 환경 안에서 올바른 가치 체계를 재정립하고, 노동자들의 존엄성과 자유, 책임과 참여를 우선시함으로써 일터의 경제적, 사회적 불균형을 해소하도록 촉구하는 해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불의한 상황을 바로잡는 일에 앞장서야 하며 실업이나 불충분한 임금, 생계 자원의 부족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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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URL을 클릭하면 영상 메시지를 볼 수 있습니다]
https://youtu.be/s-yWv5euD6Q
출처: Vatican News, 05 May 2025, 16:01, 번역 장주영
https://www.vaticannews.va/en/pope/news/2025-05/late-popes-may-prayer-intention-for-working-conditions.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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