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님의 묵상

교황님의 영명축일

MonteLuca12 2020. 4. 24. 18:59

“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료”. 교황님의 성함 제일 앞에 있는 本名 “호르헤(Jorge)”는 라틴어의 “게오르기우스(Georgius)”이다. 이 이름은 희랍어의 “게오르기오스(Γεώργιος)"에서 나왔다.

 

영어로는 “George”라고 쓰고, ‘굿 뉴스’의 성인목록에는 “제오르지오”라고 표기되어 있다. 여하튼 이분은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태어나면서 이름을 받으신 수호성인이다. 그리고 우리나라 시간으로 어제가 교황님의 영명축일이었다.

 

“프란치스코”는 2013년 3월 13일, 266번째 그리스도의 대리자(Vicar of Christ)로 선출되시면서 당신이 선택한 교황명이다.

 

교황님께서 금년에 받으신 영명축일 선물은 어떤 것일까?

 

성 제오르지오 순교자

교황님의 영명축일
 
오늘은 순교자 성 제오르지오(George) 축일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영명축일인 오늘 아름다운 소식이 전해졌다. 교황이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병으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루마니아, 스페인 및 이탈리아에 산소호흡기를 보내기로 한 것이다. 지난 3월 27일 여러 곳의 병원으로부터 요청을 받았다는 발표가 있은 이후 그에 대한 조치가 내려졌다. 이러한 요청이 전 세계로부터 교황에게 답지하고 있다.
 
“사랑은 받는 것이 아니라 주는 것입니다.” 이 말씀이 오늘 교회가 성 제오르지오 순교자를 기리는 축일의 정신이다. 성인은 당시 로마 황제였던 디오클레티아누스에 의해 촉발된 그리스도교에 대한 박해가 계속되는 동안에도 신앙을 포기하지 않고 303년에 순교하였다. 성인은 십자가의 보호를 받아, 사람들을 집어삼키고 있던 용을 죽인 전설 속의 인물로 유명한 분이다. 마귀를 물리치는 믿음의 상징인 것이다.
 
교황의 축일 선물
 
이날은 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료(Jorge Mario Bergoglio)인 교황의 영명축일이다. 교황은 자신의 축일에 의사와 간호사들을 위하여 산소호흡기, 의료장비, 마스크, 보호안경, 방호복 등을 보냈다. 많은 병원들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 중 하나는 루마니아 수체아바에 있는 병원으로, 그곳에 5대의 최신형 산소호흡기가 새로 설치될 것이다. 2대는 이탈리아 레체의 병원에, 3대는 스페인 마드리드에 있는 병원으로 보내질 예정이다.
 
교황의 온정
 
‘교황자선소’의 소장인 콘라드 크라예프스키(Konrad Krajewski) 추기경은 곧 전달될 구호품에 관해 이렇게 말한다. “교황님께서 당신의 축일에 선물을 받지 않고 오히려 베푸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 일입니까? 그것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 세계인들에게 보내시는 교황님의 온정입니다.” 이번에 산소호흡기가 가는 루마니아 수체아바의 작은 마을은 긴박한 비상상황에 처해있다. 루마니아 전국적의 환자 중 거의 25%가 이 지역에서 발생했다. 주변의 여러 자치단체와 함께 격리되어 있는 이 마을은 유럽연합과 인접해 있는, 루마니아 안에서도 가장 가난한 지역이다. 루마니아에서 500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확진자가 1만명을 넘는다. ​​교황이 기증한 산소호흡기와 모든 장비는 항공편으로 수송될 예정이다. 이 비행기는 지난 4월 7일 부쿠레슈티 시에서 파견한 11명의 루마니아인 의사와 6명의 보건요원을 태우고 이탈리아에 온 것이다. 그들은 코로나 바이러스와의 힘겨운 전투를 벌이고 있는 이탈리아를 돕기 위해 온 사람들이다.
 
마드리드의 교황대사관에 보관중인 3개의 산소호흡기는, 마드리드 대교구장인 카를로스 오소로 시에라(Carlos Osoro Sierra) 추기경과 협의하여 가장 필요로 하는 곳에 전달될 예정이다. 5월 9일까지 폐쇄 조치가 내려진 이베리아 국가(주)들의 확진자 수는 208,000명을 넘었고 사망자는 21,000명 이상이며, 완치자는 86,000명 정도이다. 이탈리아 레체 병원으로 갈 2개의 산소호흡기는 오늘 크라예프스키 추기경이 직접 전달할 예정이다. 이 선물을 전하고 바티칸으로 돌아가는 길에 교황자선소의 소장인 추기경은 로마 빈민들에게 나누어 줄 약을 가져가기 위해 나폴리에 들르게 된다.

[역자 주] 이베리아 반도에 있는 나라들로 스페인과, 포르투갈, 안도라, 그리고 영국의 해외 영토인 지브롤터가 포함된다.
 
부활주일 며칠 전에 의사와 간호사들을 위한 의료기기, 두 개의 산소호흡기와 함께 교황청에서 보낸 부활계란이 나폴리의 코투뇨(Cotugno) 병원에 도착했다. 작년에도 교황은 자신의 영명축일에 파나마에서 열린 세계청년대회에 참가하는 밀라노 대교구의 청년들에게 묵주를 선물했다. 한편 로마 테르미니 역에 있는 카리타스 구내식당으로 가난한 이들을 위한 초콜릿 모양의 달걀을 부활선물로 보냈다.
 
교황의 가장 큰 소망
 
교황이 금년 자신의 영명축일에 가장 바라던 것을 받고 있다. 이탈리아 공화국의 세르조 마타렐라(Sergio Mattarella) 대통령이 부활절 메시지를 통해, 생명과 희망을 갈망하는 교황님의 강렬한 호소에 감사를 표한 것이다. 교황은 반복적으로 전 국민에게 당신의 소망을 밝혔다. 그리고 당신의 영명축일에도 그 소망을 기원했다.

출처: Vatican News, 23 April 2020, 11:36, 번역 장주영

https://www.vaticannews.va/en/pope/news/2020-04/a-beautiful-sign-from-the-pope-on-his-name-day.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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