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님께서 오늘 오후 6시경에 도쿄 하네다 공항에 도착하셨다. 일본이 교황님께 대해 다른 호칭을 사용해 왔다는 사실이 의아하다. 군사정보보호협정 문제로 인해 격랑에 시달리는 바다를 건너 교황님의 소식이 전해져오기를 기대한다.
'敎理의 황제'
교황이 일본에 도착하기 며칠 전에, 일본 정부는 가톨릭교회가 40년 이상 사용한 ‘교황’이라는 칭호를 일본 문자로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무엇인가 가르칠 것을 가지고 계십니다."
이것이 일본 정부가 사용하기로 최근에 결정한 교황의 호칭을, 도쿄 메이지대학의 부교수인 토마스 파워가 해석한 것이다.
이번 주 초, 일본정부는 교황의 호칭을 일본문자로는 ‘教皇’으로, 알파벳으로는 ‘Kyō-kō’로 사용한다고 발표했다. 기존에 ‘法王’ (Hōō라고 발음)이라고 사용하던 것을 바꾼 것이다.
차이점은?
파워 박사는 바티칸 라디오와의 대담에서 일본어 敎王(Kō-ō)이 “敎理 또는 敎義의 황제”와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의 가톨릭교회는 이 문자를 40년 동안 ‘로마의 주교’를 가리키는 칭호로 사용해 왔다.
지금까지 일반적으로 사용되던 法王(‘Hōō’)은 불교에서 고위직 승려에게 사용되는 호칭과 유사하며 그 의미는 “법의 황제”이다.
파워 박사는 가톨릭신자인 자신의 일본인 친구가 텔레비전을 통해 이 발표를 보고 눈물을 흘렸다고 말했다.
메이지대학 정치경제학부 교수인 그는, 자기 친구의 감정적 반응이 일본정부가 가톨릭교회에 대해 바르게 인식한 것을 기뻐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일본의 가톨릭신자는 인구 0.42%에 불과하다.
사랑을 통한 가르침
파워 박사는 많은 일본인들이 최근에 발표된 교황의 비디오 메시지에 감명을 받고 그의 가르침을 들으려 마음을 열 것으로 본다고 예측했다.
“교황님은 비디오 메시지에서 가톨릭신자뿐만 아니라 일본국민 전체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분이 가르치고 있었던 방식은 일본인들이 관심을 가지고 좋아할만한 것이었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개별적으로 다가오는 교황님의 말씀에 일본 국민들이 감동한 것 같습니다.”
출처: Vatican News, 23 November 2019, 08:19, 번역 장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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