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2

자비가 풍성하신 분

예수님과 함께 하는 하루 (4월 21일) 아침기도 오늘은 베네딕토회 소속 대주교이자 교회학자인 캔터베리의 성 안셀모 축일입니다. 성인은 인간의 영혼이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위대하신 하느님께로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주었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당신 자신을 알려주시기 위해 친아들을 보내셨습니다. “하늘에서 내려온 이, 곧 사람의 아들 말고는 하늘로 올라간 이가 없다.” (요한 3, 13) “주님, 저는 당신으로 인해 살기를 원합니다. 오늘 제 영혼이 당신을 향해 나아가가도록 이끌어 주소서. 당신의 아드님과 함께 세상에 사랑을 전하는 사도로 오늘 하루를 살아가겠나이다.” [주님의 기도] 낮기도 “하느님께서는 당신 자녀를 잊지 않으시고, 절대로 그들을 버리지 않으십니다. 그분은..

사랑이 없으면

우리가 함께 열정을 쏟아 참여했던 운동을 되돌아봅니다. 좋은 날이 많았지만 희뿌연 연기 속에서 더듬고 헤매던 기억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행복해서 웃은 시간이 대부분인 것 같아도, 얼굴 벌개져 날카로운 화살촉에 쓴 말을 담아 쏜 순간이, 꽃꽂이 속 강아지풀처럼 눈에 띕니다. 기쁨, 행복, 우정, 사랑, 이런 것들은 빨랑까 봉지에 담고, 눈물, 걱정, 미움, 분노, 그런 것들은 후회의 통에 넣었습니다. 그 마음과 노력이 모여 있는 방에 ‘봉사’라는 문패가 달렸습니다. 가운데 놓인 묶음은 하늘색 봉투에 들어 있고, 구석쟁이에 아무렇게나 내팽개쳐진 보자기의 거무튀튀 색깔은 이름짓기가 어렵습니다. 예쁜 방을 만들어 분홍 바구니만 넣을 걸 그랬습니다. 거기에는 ‘사랑’이라는 이름표를 붙여야 어울릴 겁니다. 우리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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