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조르노 파파

순교자의 교회

MonteLuca12 2019. 4. 12. 09:14

망망대해를 앞에 두고 모래 위에 앉아 끝없이 밀려오는 파도를 바라보고 있었다. 철석이는 파도소리는 듣기에 따라 지독한 소음이다. 끝을 가늠하기 어려운 수평선은 오늘 따라 도저히 닿을 수 없는 한계의 상징처럼 느껴진다. 그 앞에서 위안을 얻기보다 위압을 느낀다. “바다의 물방울 누가 셀 수 있는가?” 하느님의 위대함 앞에 우리는 그저 모래알이다.

 

내가 인간 능력의 한계라고 여긴 수평선 너머에서 풍랑과 사투를 벌이며 바닷길을 따라 들어오신 땅에 김대건 신부님은순교의 교회를 일으키셨다. 신부님의 목선을 깨 버린 바다와 나바위는 금강으로 이어져 있다. 잔잔할 것 같은 그 서해 바다는 170년 전의 거센 파도를 지금도 품고 있다.

 

오늘은 베네딕토 16세 명예교황님의 교회에 대한 걱정을 전한다. 오늘 우리는 순교로 증거하라는 부름을 받는다고 말씀하신다. ‘무변해상 성모님의 전구가 절실하다.

 

하느님께로 돌아가서 위기를 극복합시다

베네딕토 16 세 명예교황은 교회 내에 만연한 성폭행사건에 우려를 표명하면서 이런 부끄러운 모습은 하느님께 대한 믿음을 약화시킨다고 말했다"악마의 힘은 하느님을 거절하면서 생겨나는 것입니다. 따라서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을 배우는 것이 구원의 지름길이라 할 수 있습니다.”

명예교황은 독일의 정기간행물「Klerusblatt에 기고한 글에서 성직자들이 미성년자들에게 저지른 성적학대를 개탄했다베네딕토 16세 명예교황은 2월에 열린교회 내의 미성년자 보호에 관한 회의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보낸 강력한 메시지에 크게 공감했다고 말한다. "우리 교회는 사람들에게 진리의 빛을 밝히고 파괴적인 세력에 대항하여 싸우는 모습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베네딕토 16세는 자신이 비록 직접적인 책임이 없는 명예직의 교황일지라도 당신이 받은 사명을 받들어 교회가 안고 있는 이런 난관을 헤쳐 나가기 위한 일에 동참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아울러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전했다. "교황님이 하느님의 빛을 우리에게 보여주기 위하여 부단히 노력하고 계시는 것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교황님은 쉬지 않고 그 일을 하고 계십니다.” (이하 줄임)

[역자 주] 베네딕토 16세 명예교황은 세가지 부문으로 나누어 이 문제를 분석하고 대응방안을 제시합니다. 교황은 마무리 부분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오늘날 우리 교회는 그 어느 때보다도 '순교자의 교회'가 되어야 하며 살아 계신 하느님의 증거자가 될 필요를 느낍니다."

출처: Vatican News, 10 April 2019, 09:49, By Sergio Centofanti / 번역 장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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