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그렇지만 정치적으로 몹시 혼란했던 시기에 "하느님은 정말 정의로우신가?"라는 의문을 가졌었다. 그걸 용기라고 해야 하나? 학교 신문에 정의를 촉구하는 글을 싣고 모두와 함께 행동으로 그 주장을 펼쳐 보이기도 했다. 신상의 유불리를 계산하지 않고 소신을 밝힐 수 있는 용기는 젊음에서 얻은 것이었으리라.
위장술은 나이와 함께 자라는 속성이 있나 보다. 거짓말과 비방의 기술도 그런 것 같다. 나이 먹으면서 늘어난 것은 ‘말’뿐이고 말 속에 담긴 것은 못된 ‘기술’이다.
예고된 대로 교황권고 "Christus vivit”이 공표됐습니다. 전문이 함께 공개됐지만 내용이 너무 많아 요약보도기사를 싣습니다. 그것도 길어 [제5장]부터 [제9장]은 내일 추가로 올리겠습니다
"젊은이들이여! 하느님께서는 당신들을 사랑하시고, 교회는 당신을 필요로 합니다."
작년 10 월에 ‘젊은이들’을 주제로 열린 주교시노드의 결정사항을 담은 「세계주교대의원회의 후속 교황권고」가 바티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되었다. 이 교황권고의 메시지는 '살아 계신 그리스도'라는 제목 안에 함축되어 있다.
「사도적 권고」는 "그리스도는 살아 계시고 젊은이들도 당신과 함께 살아있기를 원하십니다!" 라는 말로 시작한다. 이 첫 문장 안에 교황이 젊은이들에게 전하는 메시지의 성격과 내용에 담겨있다. 한편, 마지막 문장은 진정한 의미에서 교황의 ‘간곡한 권고’를 드러낸다. 교황은 이렇게 말한다. "교회는 당신들의 활력과 직감력, 그리고 여러분의 믿음을 필요로 합니다. 우리가 아직 경험하지 못한 미증유의 세계에 여러분이 먼저 도착하거든 인내를 가지고 우리 모두를 기다려 주시기 바랍니다.”
교황의 메시지는 젊은이들 뿐만 아니라 모든 ‘하느님 백성’에게 함께 전하는 것이다. 교황은 지난 10월 ‘젊은이, 신앙과 성소 식별’이라는 주제로 열린 시노드에서 보여준 젊은이들의 풍성한 의견제시와 대화에서 큰 감명을 받았다고 말하면서 교황 자신의 생각을 아홉 개의 장으로 나누어 실었다.
[제1장] 젊은이에 관한 성경의 내용
교황은 구약성경을 보면 젊은이들이 별로 존경받지 못하던 시대에 하느님이 젊은이들을 차별적으로 보시는 구절이 있다며 그 예를 들어준다. 신약 시대에 와서 예수님께서는 "나이가 특전을 주는 것이 아니며, 젊었다고 해서 인간적 가치와 존엄성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설파하신 점을 상기시킨다.
[제2장] 예수님은 언제나 젊은이
교황은 '영원히 젊은 예수님'을 교회의 모델로 제시하면서 교회가 스스로 젊어져야 과감하게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한다. 교황은 예수님이 언제나 매력적이고 효과적인 모습으로 보이는 것은 아니라는 의견을 받아들인다. 한편, 교회를 귀찮고 신경을 거스르는 존재라고 생각하는 젊은이들이 있다고 밝히면서 그들이 결코 교회를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가 들어 주기를 원하는 것이라고 평가한다.
[제3장] 하느님은 지금
젊은이들은 ‘우리의 미래’,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교황은 말한다. 지금도 그들은 세상을 풍요롭게 만들고 있다. 젊은이들은 틀에 박힌 답변과 사전에 준비된 해결책에 만족하지 못한다. 교황은 이주와 착취 문제에서부터 성적 취향에 관한 문제, 디지털화 된 세상에서 살아가는 것의 장단점에 이르기까지, 젊은이들이 겪고 있는 일련의 도전과 시련을 이 문헌에서 두루 살피고 있다. ‘아동 성학대’ 문제도 다룬다. 여기서 교황은 "젊은이들이 함께 나선다면 이 어두운 순간을 획기적으로 개혁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들의 협조를 요청한다.
[제4장] 3대 진리
문헌의 4장에는 교황이 말하는 세가지의 진리가 담겨있다. 첫 번째는 "하느님은 당신을 사랑하신다”는 것이다. 금지하기 보다는 받아들이고, 과거보다 미래에 관심을 두는 것이 하느님의 사랑이라고 말한다. 두 번째는 "그리스도께서 당신을 구원해 주신다”는 것이다. 그분은 몇번이고 반복해서 우리를 용서해 주시고 우리를 당신 품에 안아 주신다. 세 번째는 "그리스도는 살아 계신다"는 진리이다. 그리스도께서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것은 우리가 불평을 멈추고 미래를 바라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깨달음이다.
출처: Vatican News, 02 April 2019, 11:30, By Seàn-Patrick Lovett / 번역 장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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