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님의 묵상

하늘의 문

MonteLuca12 2019. 8. 16. 08:38

하느님의 은총이 성모승천 대축일에 장맛비 되어 내렸습니다. 찌는듯한 더위가 성모님의 축일을 지내며 사라지는 이치가 신기합니다. 쌓였던 눈이 녹는 것에 날을 정하는 경우는 없지만 더위를 물리치는 성모몽소승천(聖母蒙召昇天)은 천주학쟁이들 간에 오래전부터 회자되어 왔습니다. "부름을 받아 하늘로 오르심"이란 뜻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느님이시므로 자신의 능력으로 승천하였으나 성모 마리아는 하느님의 은총을 입고 그 부르심을 받았기에 비로소 승천할 수 있었다. 그러므로 성모의 승천은 '부르심을 받은' 승천이란 의미를 지닌 '몽소'(蒙召) 승천이라 부름으로써 이를 예수 승천과 구별한다."(가톨릭 대사전)

 

세례명 '아숨타'의 축일이 성모 승천 대축일(8월 15일)입니다.

 

교황님께서 성모 승천 대축일에 바치신 삼종기도의 묵상 내용이 혼자 읽기 아까워 번역해 올립니다.

 

성모승천대축일의 삼종기도

 

성모승천 대축일에 바친 교황님의 삼종기도

성모님께서 하늘나라로 승천하심으로써 우리에게 천국 문을 열어 주셨습니다. 우리는 더 이상 두려워할 이유가 없습니다.”
성모승천 대축일의 복음은 「마리아의 노래」(루카 1, 39~56)입니다. "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고 내 마음이 나의 구원자 하느님 안에서 기뻐 뛰니…”
삼종기도를 바치기 전에 교황님은 이 복음 구절에 나오는 두개의 단어 기뻐 뛰다찬송하다에 관한 묵상을 이끌어 주십니다.

기뻐 뛰다
우리는 아름다운 일이 일어날 때 기뻐합니다. 그 기쁨이 커지면 마음 속으로만 기뻐하지 않고 온 몸으로 행복한 감정을 표출하게 됩니다. 오늘 성모님은 하느님으로 인해 기뻐하십니다. 성모님은 우리에게 하느님으로 인해 생기는 기쁨을 보여주고 계십니다. 하느님께서 위대한 일을 하시기 때문입니다.

찬송하다
찬송한다는 것은 위대함과 아름다움을 현실 안에 드러나게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성모님은 주님의 위대함을 선포합니다. 우리의 삶이 행복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성모님께서 보여주십니다. 그것은 홀로 위대하신 하느님을 가장 윗자리에 모시는 것입니다. 삶 안의 하찮은 것들과 별로 중요하지 않은 일에 얽매여 길을 잃으면 안됩니다. 편견과 원한, 경쟁과 질투, 과도한 물질적 탐욕 등이 그런 것들입니다. 성모님은 주님께서 당신 안에서 이루신 위대한 일을 볼 수 있도록 우리가 눈을 높이 들어올리기를 바라십니다.

천국의 문
우리와 같은 피조물인 인간 마리아가 영혼과 육신이 온전한 상태로 영원한 세계로 옮겨갔습니다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그분을 하늘의 문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어머니가 아이들이 집으로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것처럼 성모님은 우리를 기다리십니다우리는 천국으로 가는 길의 순례자들과 같습니다. 천국에는 새로운 아담인 그리스도와 새로운 하와인 성모님이 함께 계십니다. 그분들이 지상의 순례자인 우리들에게 위안과 희망을 주고 계십니다.

하늘이 열리다.
성모승천 대축일은 의심과 슬픔에 시달리고 아래만 바라보고 사는 사람들에게 높은 곳을 바라보라. 하늘이 열려 있다라는 초대의 메시지를 보내는 것입니다. 그것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천국의 문턱에서 우리를 기다리는 성모 어머니가 계시기 때문입니다성모님은 우리 모두가 하느님께 소중한 존재이며 천국의 큰 기쁨을 누리기 위해 태어났다는 것을 끊임없이 상기시킵니다항상 손에 묵주를 들고 성모님께 기도하십시오. 우리 모두 위대한 목표를 향해 한걸음 한걸음 앞으로 나아갑시다.

천국의 위대함
진정한 아름다움에 이끌려 갑시다. 인생의 사소한 것들에 끌리지 말고 천국의 위대함을 선택합시다. ‘하늘의 문복되신 동정 마리아께 간절히 기도합시다. 진정 우리가 머무르며 안식과 기쁨을 누릴 곳, 천상 가정을 하루도 빠짐없이 바라보도록 도와 주시기를 청합시다.

 

출처: Vatican News, 15 August 2019, 11:59, 번역 장주영

https://www.vaticannews.va/en/pope/news/2019-08/pope-at-angelus-on-assumption-mary-is-the-gate-of-heaven.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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