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유’라고 하네요.
무심코 지나치다 생각지도 못했던 꽃망울을 보았습니다.
아, 벌써!?
세월 가는 것에 무디어진 탓인지,
육십갑자를 돌아 ‘덤 살이’까지 하면서 너무 자주 보다 보니 그저 그렇게 지나쳐 왔던 것인지,
아름다운 것에도 감각이 떨어지고, 보고싶은 마음도 많이 시들었나 봅니다.
“무관심”, “아름다움의 복원”
교황님께서도 이런 주제를 묵상하셨답니다.
그저 그분께 의탁할 뿐…
Pope’s spiritual exercises: uprooting indifference
교황의 사순 피정: 무관심에서 벗어나기
사순시기 피정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화요일 아침 묵상은 우리의 도시로부터 무관심과 질병을 몰아내고 아름다움을 복원하자는 내용으로 진행되었다.
피정을 지도하는 기아니 신부가 던진 묵상주제는 이웃들에 대하여 가져야할 책임의식 자체를 무력화시키는 무관심을 뿌리뽑자는 것이다. 우리가 하느님으로부터 사랑받고 그 사랑을 다시 하느님께 돌려드리는 관계를 통해 아름다움과 균형을 추구함으로써 무관심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제시했다.
네번째 피정 묵상을 진행하면서 기아니 신부는 온갖 불의에 의해 복잡해지고 뚜렷해진 도시의 상처들을 생각해 보라고 제안한다. 온갖 악행, 수치스러운 모습들, 무관심 등등. 교황께서 말씀하신 대로 “실재가 생각보다 더 중요하다”㈜는 원칙을 지키며 그 상처들을 생각하라고 주문하였다.
역자 주: 복음의 기쁨 제231~233항 (‘현대 세계의 복음 선포에 관하여’ 성직자, 봉헌 생활자와 평신도에게 보내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권고로 2013년 11월 26일에 발표)
Indifference 무관심
기아니 신부는 무관심에 관해 이야기를 계속한다. 종종 우리의 마음을 미묘한 방식으로 마비시키고 우리의 눈을 흐리게 하는 악의 세 가지 징후 중 하나인 무관심은 이웃들에 대하여 우리가 가져야할 책임의식을 원천적으로 막아버리는 방패 역할을 한다. 성령의 힘으로 우리 마음 속에서 복음의 열정이 불타오르기를 바라시는 주님의 뜻과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교회가 하는 활동과 형제자매들이 선의에서 하는 행동은 실제로 충만한 결실을 맺고있다. 예수님의 생애에 담긴 복음에 귀 기울이는 순명정신과 열정이 그 결실을 이루어 내는 것이다. 교황성하와 함께 저 불씨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진정 온 세상 도시의 어둠을 밝히는 희망의 불꽃이 타오르게 할 것임을 확신한다.
성직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치는 무관심의 유혹은 우리 도시에 복음을 모시고 복음정신을 구현함으로써 어떠한 경우에도 극복해 낼 수 있다.
Beauty and proportion 아름다움과 균형
기아니 신부는 아름다움과 균형을 지키기 위한 처방을 제시했다. 인간 상호간에, 그리고 인간과 사물 사이의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 중심을 지키고 있다는 착각에서 깨어나는 것, 빛을 볼 수 있도록 현실을 직시하는 것, 진정한 침묵을 경청할 줄 아는 것 등이 그것이다.
역사와 공간의 중심은 우리가 아니고 그리스도라는 점을 깨닫고 우리는 그분을 따라가야 한다. 그것이 하느님 아버지를 기쁘게 해드리는 것이다. 사순시기를 잘 지내고 나면 하느님의 손이 우리의 아름다움을 복원시켜 주실 것이다. 진흙에 불과하고 쉬이 부서지고 보잘것없는 우리의 아름다움이란 하느님의 숨결 없이는 아무 것도 아닌 것이다.
당신이 하느님께 전적으로 의탁한다면, 당신은 그분의 완벽한 작품이 될 것이다.
출처: Vatican News,12 March 2019, 16:14, 번역 장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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