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오르다가 문득 조각이 떨어진 작은 철판계단이 눈에 띄었습니다.
“내가 사는 세상, 아주 작은 한 구석에 이런 것이 살고 있구나. 내가 떠나고 없는 이 세상에 저 놈이 더 오래 남아있을지도 모르지…”
늙어가는 것일까? 죽음을 생각하나? 사순절이라서…
좋아했던 것들과 사람들. 그들 모두와 이별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교황님 사순피정의 어제 묵상은 “천상의 예루살렘 (천국)”이 현존하시는 하느님과 함께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도시에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가 그곳인가?
그곳이 여기인가?
Pope’s spiritual exercises: cities as spaces for reconciliation, peace and encounter
교황의 피정: 화해, 평화와 만남을 위한 도시
Heavenly Jerusalem on earth
이 세상에 천상의 예루살렘을
피정 지도자 기아니신부는 피렌체시의 시장 조르지오 라 피라의 믿음에서 묵상 주제의 많은 부분을 얻어왔다. 가경자 피렌체의 시장은 천상의 예루살렘을 모델로 한 도시를 지상에 세우는 것이 가능하다는 하느님의 꿈을 믿는 사람이었다. 이 꿈이나 계획은 라 피라 시장이 꿈꾼 피렌체 뿐만 아니라 세계의 모든 도시가 "화해와 평화와 만남의 공간"이 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도저히 바꿀 수 없는 절망, 체념, 어둠의 도시로 비난받는 경우가 너무 많다.
지아니 신부는 각각의 도시가 진실한 소명을 발견함으로써 마침내 사람들이 화합하며 열성과 희망을 품고 살아가는 천상 예루살렘의 모습을 투영하도록 이끌어 내는 ‘보편적 신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비이성적이며 실현불가한, 말장난 같은 이 꿈은 놀랍게도 너무 구체적이어서 하느님의 역사에 대한 지평을 여는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라 피라 (La Pira)가 글로 남긴 내용과 같이 도시를 재방문하고 완전히 새롭게 만든다면 시민들의 복지와 정치, 기술, 경제적인 유익을 굳건한 기반으로 하는 도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하느님 도시의 조화와 아름다움과 화려함을 파괴하려는 모든 책략을 이겨내고 이 세상에 그리스도의 역사를 구현하려는 신앙적 사색의 관점에서 나온 것이다.
“Transfiguring yeast”
"변화시키는 효모"
조르지오 라 피라 (Jiorgio La Pira)와 이탈리아 시인 마리오 루치 (Mario Luzi)를 회상하면서 기아니신부는 이 특별한 꿈은 도시건축 뿐만 아니라 먼저 교회가 나서서 모든 사람들을 향한 하느님의 꿈이 성공하고 실현될 수 있도록 실천해야 한다고 말한다.
하느님의 꿈은 이미 지난 수세기 동안 경탄할 만한 성과를 이루어 냈고, 앞으로 수세기 동안 더 훌륭한 업적을 이룰 것이다. 이것은 성령의 계획이 결코 멀고 비효율적인 모델이나 이상으로 남아있는 것이 아니라 "변화시키는 효모"로서 인간의 삶에서 작용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기아니신부는 성령의 불이 "세상을 파괴하는 불"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것임을 성령의 증거자들이 증언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다음과 같은 방법을 통해 파괴와 전쟁없이 모든 도시를 재건하라는 보편적인 사명을 완수할 수 있다고 한다. 기도하고, 꾸준히 목표달성을 위해 노력하고, 아름다움을 보존하고, 열심히 일하고, 구체적인 몸짓을 통해 평화를 수호하고 증거자의 사명을 수행하며, 하느님께 대한 믿음을 굳건히 하고 사랑의 대화를 나누는 것, 바로 이런 것이다.
Gaze of faith
믿음의 눈길
우리의 생활공간인 집, 거리, 광장 안에 계시는 하느님을 발견할 수 있도록 신앙의 눈으로 바라보아야 한다는 말로 묵상은 마무리되었다. 하느님께서는 시민들과 함께 사시면서 형제적 연대, 형제애, 선의, 진리, 정의가 실현되는 도시가 되도록 역사하신다.
"하느님께서는 진실한 마음으로 당신을 찾는 사람들을 결코 외면하지 않으신다.”
출처: Vatican News (11 March 2019. 16:34) 번역 장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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