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뉴스는 현지 시간으로 3월 10일 교황님께서 사순 피정을 시작하셨다고 보도했습니다. 기사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교황님의 사순 피정
주일인 오늘 프란치스코 교황은 로마 외곽 아리차(Ariccia)에 있는 카사 디빈 마에스트로(Casa Divin Maestro)로 가셨습니다. 사순 첫 주간의 피정을 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 피정에는 *교황청(Roman Curia)의 관료들이 함께하게 됩니다.
피정 지도는 산미나아토 알 몬테에 있는 올리베타노 수도원의 베르나르도 프란치스코 마리아 지아니 수도원장이 맡았습니다. 피정의 주제는 “간절한 소망을 품은 도시: 일상 속에서 파스카의 신비를 기억하며 세상을 바라보고 행동하기”입니다.
피정 기간 동안 수요일 정례 알현을 포함한 모든 바티칸 알현 행사는 중단됩니다. 교황의 피정은 3월 15일 금요일까지 계속됩니다.
출처: Vatican News (10 March 2019, 17:47)
*교황청(Roman Curia)
여기서 말하는 교황청은 전세계 교회의 최상 사목자인 교황을 보필하는 교황청의 각 부서, 즉 성성(聖省)들을 총괄하여 부르는 말이다.
교황청은 흔히 바티칸이라고도 불린다. 바티칸은 베드로 사도가 순교한 로마의 한 언덕의 이름에서 유래되어, 지금은 그곳에 베드로 성전이 자리 잡고 있으며 교황님이 머무르시고 계신 곳이기도 하다. 따라서 바티칸은 사도좌(使徒座), 또는 성좌(聖座)라 불리는 전세계 교회의 최상 사목자인 교황 자신과 그를 보필하는 기구를 뜻하기도 하며, 하나의 독립된 국가인 바티칸시국(市國)을 뜻하기도 한다.
출처: 가톨릭대사전
기사는 교황님께서 시작하신 첫 사순 피정의 주제를 ‘파스카 안에서 사는 삶’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가톨릭 신자라면 매년 사순절마다 파스카의 의미를 자연스레 떠올리게 됩니다. ‘건너가다’는 의미를 지닌 파스카는 우리가 그 분의 뜻을 따르고 그 분 품으로 회귀하는 신비를 상징합니다. 죽음의 천사들이 문지방에 바른 속죄양의 피를 보고 지나가듯이 우리들은 세례를 통해 새 삶으로 건너갈 준비를 갖추었습니다. 원죄를 진 아담과 하와로서, 그 분의 희생과 부활을 통해 우리는 속죄하고 그 분의 자녀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로마 8,20) 파스카의 의미를 사순절 동안 되새기고 있습니다.
어제 서울 주보에 실린 교황님의 사순절 담화문에서, 교황님은 “회개란 단순하게 자신의 죄를 뉘우치는 것뿐 아니라 적극적으로 그분께 돌아가 그분의 뜻을 행하는 것을 의미합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매년 맞는 사순절이지만, 올해에는 파스카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며 ‘건너가’ 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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