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과 함께 하는 하루 (9월 9일)
루세나는 교황님의 기도 네트워크가 바치는 기도를 우리말로 제공하기 위해 준비한 채널입니다.
급격한 기후 변화가 정신 건강을 해치는 주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정신 건강을 위해 매달 기도하는 날입니다. 이달의 기도지향과 연관되는 이 문제에 관해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열심히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교황님께서는 우리 각자가 자연재해와 기후위기 피해자들의 부르짖음 듣고 마음에 새기며 기도해 달라고 요청하셨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삶과 공동체가 황폐해짐으로 인해 불안감, 우울증 같은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오른손이 오그라든 사람에게 치유의 기적을 베푸신 이야기를 전해 줍니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너희에게 묻겠다. 안식일에 좋은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남을 해치는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목숨을 구하는 것이 합당하냐? 죽이는 것이 합당하냐?’ 그러고 나서 그들을 모두 둘러보시고는 그 사람에게, ‘손을 뻗어라.’ 하고 말씀하셨다. 그가 그렇게 하자 그 손이 다시 성하여졌다." (루카 6, 9-10)
“손을 뻗어라.” 예수님의 이 말씀이 모든 이들의 마음을 움직여 환경과 기후에 가해진 피해를 치유하는 데 필요한 조치를 마련하는 일에 나서기를 빌며 봉헌기도를 바치십시오.
[봉헌기도]
[봉헌기도]
좋으신 아버지, 당신께서 저와 함께 계시다는 것을 압니다.
당신께서는 오늘도 새로운 하루를 제게 선물하셨습니다.
제 마음은 당신의 아드님, 예수 성심 곁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섭니다.
저를 위해 자신을 내어주신 분, 성체성사를 통해 제 안으로 오시는 분.
당신의 성령께서 저를 친구로 받아주시고 사도로 삼아주시기를 바라나이다.
당신의 사랑을 전하는 도구로 써주소서.
당신의 손에 저의 기쁨과 희망을 맡깁니다.
저의 일과 제가 겪고 있는 모든 어려움,
제가 가진 모든 것을 오롯이 당신께 의탁합니다.
‘기도 네트워크’의 형제자매들과 마음을 합해
이번 달 교황과 교구장이 당부한 지향을 받들어 기도합니다.
교회에 맡기신 사명을 실천하기 위하여 오늘 하루를 봉헌하면서
성모님의 전구를 청합니다.
아멘
(장주영 역)
‘교황님의 기도 네트워크’의 영적 여정을 위한 명상프로그램인 「마음의 길」은 “맨 처음 사랑이 있었습니다.”라는 말로 시작됩니다. 하느님의 원초적 사랑을 교황님께서는 이렇게 표현하십니다. “물질세계 전체는 하느님의 사랑, 곧 우리에 대한 무한한 자애를 나타냅니다. 흙과 물과 산, 이 모든 것으로 하느님께서 우리를 어루만지십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그러나 우리는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세상을 제대로 돌보지 못했습니다. 환경 재해와 기후위기는 많은 이들의 삶을 황폐하게 만들고 그들의 정신 건강과 사회복지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공동의 집’인 지구를 돌보고 고통받는 이웃들을 돕는 일에 모든 그리스도인이 사랑의 정신으로 참여해야 하겠습니다.
[삼종 기도]
[역자 주] 한국천주교주교회의, ‘공동의 집’을 돌보는 것에 관한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의 회칙, 「찬미받으소서」 (Laudato Si') 제84항
“피조물과 함께 희망하고 행동하십시오!”
믿음은 은총, 곧 우리 안에 계시는 성령의 현존으로 영그는 열매입니다. 그런데 믿음은 예수님께서 일러 주신 사랑의 계명에 순종하여 자유로이 맡는 임무이기도 합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증언해야 하는 복된 희망입니다. 그러면 언제 어디에서 어떻게 증언해야 하는 걸까요? 고통받는 인간의 육신을 돌보며 이 복된 희망을 증언해야 한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우리는 담대히 꿈꾸는 사람으로서, 모든 이를 위한 사랑, 형제애, 우정, 정의에 대한 열망에 이끌려 두 눈을 크게 뜨고 꿈꾸어야 합니다. 세상은 인류만이 아니라 온 우주와 자연 그 자체, 그리고 인류의 집이자 삶의 터전인 오이코스(oikos)를 품어 안습니다. 또한 모든 이를 위한 기쁨의 자리이자 행복의 약속이 되어야 하는 ‘지상 낙원’인 어머니 지구로서 피조물을 품어 안습니다. 그리스도의 구원은 그러한 세상 고통의 가장 깊은 데까지 들어갑니다. ㈜
[성모송]
[역자 주] 한국천주교주교회의,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의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 담화 (2024년 9월 1일), 제2항
원문보기: Click To Pray
번역 장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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