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조르노 파파

"그리스도는 우리의 희망이며 생명"

MonteLuca12 2019. 3. 23. 09:06


傘壽의 어르신께서 속초를 여행하며 어제 보내온 사진입니다.


“산천은 의구하나 인걸은 간 데 없고”

그곳은 제가 태어나 자란 고향입니다. 대청봉과 울산바위는 제 등뒤의 세상을 가리고 있었고, 어린 제 눈 앞에 펼쳐진 끝도 없는 수평선은 그저 세상의 끝자락에 있는 절벽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분에게는 그렇게 아름다운 풍경이 저에겐 새로운 세상으로 벗어나고 싶은 갈망을 심어주었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고향을 등지고…” 사진 밑에 달아 놓으신 캡션은, 그래서 심한 ‘아이러니’입니다.


매일 아침 언덕길을 올라가 복사하던 작은 성당, 그 바로 밑에 보이는 집이 제 요람이 있던 자리입니다. 몇해 전 찾아갔을 때 저를 알아보고 맞아 주시던 본당 신부님께서 어느 ‘종교집단’이 시내 거점 확보를 위해 우리집 터를 샀다고 일러주셨습니다. 우리 아버지, 그렇게 열심히 기도하셨건만 그 기도는 다 하늘로 증발하고 그곳엔 “영발”(영적 기운)만 남았습니다.


"Vive Cristo, esperanza nuestra"- 교황의 사도적 권고


시노드의 결과로 채택된 「세계주교대의원회의 후속 교황권고」(Post-Synodal Apostolic Exhortation)의 제목은 “그리스도는 우리의 희망이며 생명”이라는 뜻으로 스페인어 원문의 시작 문장에서 따왔다. 이 문서는 젊은이들에게 보내는 편지형식으로 되어있으며, 주님탄생예고축일(3월 25일; 이번 주일)에 로레토 성마리아 성당에서 교황이 서명할 예정이다.


바티칸 공보실은 수요일 성명서를 통해 교황이 작년 10 월 3 일부터 28 일까지 바티칸에서 ‘젊은이, 신앙과 성소 식별’이라는 주제로 열린 세계주교대의원회의(약칭 ‘주교 시노드’) 제15차 정기총회의 결정사항을 ‘동정이신 성모님’께 위탁하겠다는 교황의 뜻을 전했다. 


이 「교황권고」는 관례대로 서명 직후 공표됨으로써 공식적으로 교황문헌으로서의 효력을 가지게 된다. 같은 시간 교황청 공보실에서 있을 기자회견에서 이 「교황권고」가 공개되고 자세한 내용은 추후 배포될 것이다.


아드리아해 연안에 위치한 유명한 성당에 6 시간 정도 머물게 될 교황은 ‘거룩한 집’에서 미사를 봉헌하고 병자들을 만나 위로하고 주교들과 점심식사를 할 예정이다. 


교회의 전통에 따르면 로레토 바실리카 (Loreto basilica) 안에 모셔져 있는 ‘거룩한 집’의 벽은 성모님께서 사시면서 천사로부터 하느님의 어머니가 될 것이라는 전갈을 받은 나자렛 집의 벽이라고 한다.


출처: Vatican News, 21 March 2019, 11:25, 번역 장주영


[세계주교대의원회의 후속 교황권고]

주교 시노드는 교황이 의장을 맡으며, 사전 발표된 의안집(Instrumentum Laboris) 내용을 중심으로 삼고 주교들의 지역교회 현황 발표, 질의응답, 그룹 토의 등으로 진행한다. 모든 일정이 끝나면 시노드 사무처는 최종 보고서(Finale Relatio)를 작성, 각각의 항을 교부들의 표결에 부친 뒤 3분의 2 이상이 찬성한 문항들을 모아 발표한다. 후속 문헌으로는 시노드 주제와 결정사항에 대한 교황의 성찰과 사목 방향을 담은 ‘세계주교대의원회의 후속 교황권고’(Post-Synodal Apostolic Exhortation)가 발표된다. 예컨대 ‘사랑의 기쁨’(Amoris Laetitia, 2016년)은 가정을 주제로 한 2015년 제14차 주교 시노드 정기총회 후속 교황 권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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