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님의 6월 기도지향 : “결혼의 아름다움”
”프란치스코 교황은 2021년 6월 기도지향을 발표하고 ‘마음에서 생겨나는 성소’인 결혼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함께 기도할 것을 당부한다.
"젊은이들이 결혼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들었습니다. 이 어려운 시기에 그런 풍조가 더 심해졌다는 말이 사실입니까?"
6월의 기도지향을 담은 영상메시지는 교황의 이 질문으로 시작된다.
교황은, 결혼이 때로는 단순하게 진행될 수 없는 ‘힘겨운 여정’이라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결혼해서 인생을 함께하며 삶을 나누는 것은 아름다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평생을 함께하는 결혼생활의 여정은 남편과 아내 둘만이 외롭게 걸어가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그들과 동행하십니다."
사랑의 성소
교황은 혼인성사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신앙생활과 결혼생활에 있어서 혼인성사의 중심적 역할에 대해 이야기한다.
“결혼은 단순한 '사회적'행위가 아닙니다. ‘마음에서 생겨나는 성소’이며, 남은 인생을 살아가기 위한 의식적인 결정이므로 구체적인 준비가 필요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위한 꿈을 가지고 계십니다. 그것은 바로 사랑입니다.”
교회 공동체의 도움
마지막으로 교황은 교회 공동체의 도움을 받아 결혼을 준비하는 젊은이들을 위해 기도해줄 것을 가톨릭 신자에게 호소한다.
“그들이 포용과 신의와 인내로 사랑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사랑하기 위해서는 많은 인내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교황은 짤막한 말로 영상메시지를 마무리한다. "하지만 그럴만한 가치가 분명히 있습니다."
'사랑의 기쁨 가정의 해'
매달 ‘교황의 영상 메시지’를 준비하는 ‘교황님 기도 네트워크’㈜는 6월의 기도지향과 함께 언론보도 자료를 발표했다.
[역자 주] ‘The Pope’s Worldwide Prayer Network‘라는 명칭의 우리말 표기가 변경 되었다. “「바티칸 뉴스」 한국어부는 지금까지 ‘교황의 전 세계 기도 네트워크’라고 표기해 왔으나, 혼동을 피하기 위해 예수회 한국관구가 사용하는 ‘교황님 기도 네트워크’로 표기를 통일한다.” (2021년 6월 1일자 바티칸 뉴스 한글판 참조)
이 언론보도는 2021년 3월 19일에 시작하여 현재 교회가 지내고 있는 ‘사랑의 기쁨 가정의 해’㈜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역자 주] “‘사랑의 기쁨인 가정’의 해는 교황 권고 「사랑의 기쁨」(Amoris laetitia) 반포 5주년인 2021년 3월 19일부터 제10차 세계가정대회가 열리는 2022년 6월 26일 막을 내릴 예정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12월 27일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 삼종기도에서 선포한 것처럼, 이 가정의 해는 「사랑의 기쁨」을 심화하고 성찰하는 한 해가 될 것이다.” (바티간 뉴스, 한글판, 2020년 12월 27일자 참조)
이 보도 자료는 1972년 이후 전 세계적으로 혼인율이 급락한 반면, 이혼율이 급증한 통계를 인용한다. 또한 결혼하는 연령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현상을 지적한다. 그리고 이러한 추세는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더욱 악화되어 왔다고 분석한다.
일상생활에서 그리스도 찾기
교회가 받은 사명 중의 하나가 젊은이들이 혼인성소를 발견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것이다.
「교황청 평신도와 가정과 생명에 관한 부서」의 차관보인 가브리엘라 감비노 박사는 이 사명이 혼인예식을 거행하는 것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젊은이들과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들이 혼인성소의 참된 의미를 깨닫고 준비하도록 도와주는 것이라고 말한다. 감비노 박사는 교회가 세례성사의 의미를 바탕으로 젊은 가톨릭 신자들이 일상생활 속으로 그리스도를 모셔오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하도록 도와주는 것이라고 덧붙인다.
“혼인을 더 이상 믿지 않는 세속화된 사회에서, 혼인성사의 활력과 힘을 성소로 선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즉 가족 간의 사랑의 관계가 구원의 가치를 지니는 것이고 성덕에 이르는 길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그리스도를 가정생활 안에 구체적으로 모셔오는 것을 말합니다.”
[아래 URL을 클릭하면 영상 메시지를 볼 수 있습니다]
[6월의 기도지향 메시지 全文]
젊은이들이 결혼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들었습니다. 이 어려운 시기에 그런 풍조가 더 심해졌다는 말이 사실입니까?
결혼해서 인생을 함께하며 삶을 나누는 것은 아름다운 일입니다.
혼인이 때로는 어렵고, 때로는 갈등을 겪는 힘겨운 여정이지만, 그런 위험을 감수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평생을 함께하는 결혼생활의 여정은 남편과 아내 둘만이 외롭게 걸어가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그들과 동행하십니다.
결혼은 단순한 '사회적'행위가 아닙니다. ‘마음에서 생겨나는 성소’이며, 남은 인생을 살아가기 위한 의식적인 결정이므로 구체적인 준비가 필요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위한 꿈을 가지고 계십니다. 그것은 바로 사랑입니다. 그 사랑을 우리들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를 원하십니다. 이런 하느님의 뜻을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를 위한 하느님의 꿈인 사랑을 우리의 것으로 만듭시다.
혼인을 준비하는 젊은이들이 교회 공동체의 도움으로 포용과 신의와 인내로 사랑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사랑하기 위해서는 많은 인내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럴만한 가치가 분명히 있습니다.
출처: Vatican News, 01 June 2021, 16:00, 번역 장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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