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님의 묵상

2021년 5월의 기도지향

MonteLuca12 2021. 5. 6. 09:18

교황님의 5월 기도지향 : 세계 금융질서의 정립을 위하여

 

프란치스코 교황은 2021년 5월의 기도지향을 발표하고, 감독당국이 금융시장의 투기를 제한하고 서민을 보호할 것을 촉구했다.

 

이달의 기도지향을 알리는 영상메시지는 “일자리를 창출하는 진정한 경제가 위기에 처해있습니다.”라는 경고의 문구로 시작된다.

 

화요일에 공개된 ‘기도지향 영상 메시지’(The Pope Video)에서 교황은, 서민들의 평범한 삶과 여러 곳의 금융시장에서 드러나는 거품 사이에 명백한 차이가 있음을 안타까워하고 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까? 그렇지만 금융시장은 전례 없이 부풀려져있습니다."

 

규제의 필요성

 

교황은 규제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대형 금융거래가 적정한 공적규제를 받지 않고 자체적인 장치에 따라 이루어진다면 다양한 통화정책을 활용한 투기가 되고 말 것입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어서는 안 됩니다. 대단히 위험한 상황입니다. 빈곤층이 이와 같은 제도 하에서 고통스러운 경우를 당하지 않도록 재정투기에 대한 신중한 규제가 필요합니다.”

 

이 말을 하면서 교황은 ‘투기’라는 용어를 반복해서 강조한다.

 

정의와 경제

 

교황은 금융이 사람들의 필요로 하는 것을 충족시키는 수단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금융의 본질은 서비스입니다. 금융은 사람들의 편의를 위한 것이고 우리 ‘공동의 집’을 가꾸는 도구가 되어야 합니다.”

 

교황은 모든 사람들에게 더욱 공정하고 오랫동안 유지될 수 있는 경제체제의 확립을 촉구한다. 아무도 소외되는 사람 없이 모두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그런 체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교황은 확신에 차서 말한다. “우리 함께 금융 질서를 정립하여 시민들을 위험에서 보호할 수 있게 금융 책임자들이 정부와 협력하도록 기도합시다.”

 

팽배하는 불평등

 

월간 영상 메시지를 제작하고 있는 ‘교황의 전 세계 기도 네트워크’는 기도지향과 함께 보도 자료를 발표했다.

 

보도 자료는 활황 중인 시장에 대한 교황의 우려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악화된 불평등을 연결지어 언급하고 있다.

 

이 보도 자료는 세계 GDP(국내 총생산)가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밝힌다. 그로인해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실직하거나 일시적인 해고상태에 처해졌다고 말한다.

 

금융은 공동선을 위한 것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에 보낸 최근 서한에서 교황은, 사회 소외계층이 속한 사람들이 금융시장에서 배제되고 있는 현상을 개탄한다.

 

이것이 바로 교황이 금융시장에 대한 규제의 필요성과, 금융이 ‘사회적 목표’와 공동선을 위하여 작동되어야함을 강조한 이유이다.

 

보도 자료에서 언급된 것과 마찬가지로 시장의 자유와 순수한 투기는 사회적 구조의 불평등을 고려하지 않기 때문에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음을 지적한다.

 

“오히려 정부는 금융시장과 재정모델의 중심에 인간의 존엄성을 되돌려놓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아래 URL을 클릭하면 영상 메시지를 볼 수 있습니다]

youtu.be/C1qa6vxM82g

 

 

[5월의 기도지향 메시지 全文]

 

일자리를 창출하는 진정한 경제가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까? 그렇지만 금융시장은 전례 없이 부풀려져있습니다.

 

대형 금융의 세계는 일반 서민들의 삶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 다른 세계의 이야기일 뿐입니다. 대형 금융거래가 적정한 공적규제를 받지 않고 자체적인 장치에 따라 이루어진다면 다양한 통화정책을 활용한 투기가 되고 말 것입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어서는 안 됩니다. 대단히 위험한 상황입니다. 빈곤층이 이와 같은 제도 하에서 고통스러운 경우를 당하지 않도록 재정투기에 대한 신중한 규제가 필요합니다.

 

저는 ‘투기’라는 용어에 방점을 찍고 싶습니다.

 

금융의 본질은 서비스입니다. 금융은 사람들의 편의를 위한 것이고 우리 ‘공동의 집’을 가꾸는 도구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에게는 아직도 더욱 공정하고 오랫동안 유지될 수 있는 경제체제를 확립하기 위하여 세계 금융시장의 개혁을 추진할 시간이 있습니다.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금융 질서를 정립하여 시민들을 위험에서 보호할 수 있게 금융 책임자들이 정부와 협력하도록 기도합시다.

 

 

출처: Vatican News, 06 April 2021, 17:00, 번역 장주영

www.vaticannews.va/en/pope/news/2021-05/pope-francis-may-2021-prayer-intention-sustainable-finance.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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