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님의 묵상

2024년 6월의 기도지향

MonteLuca12 2024. 6. 1. 09:36

교황님의 2024년 6월 기도지향

조국을 떠나는 이주민들을 위하여

 

 

프란치스코 교황은 2024년 6월 한 달 동안 바칠 기도지향을 발표하면서 모든 신자가 조국을 떠나는 이주민들을 위하여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6월의 기도지향을 담은 영상 메시지는 지난 화요일 공개되었다. 이 영상 메시지는 교황청 기구인 교황님의 기도 네트워크를 통해 전 세계 가톨릭교회에 전달된다.

 

이번달 교황님의 기도지향은 유엔(UN)이 제정한 세계 난민의 날이 들어 있는 시기에 맞추어 정해졌다. 유엔(UN)은 지난 2000년에 매년 6월 20일을 전 세계의 난민들을 기억하는 날로 정한 바 있다.

 

교황청 온전한 인간발전 촉진을 위한 부서의 지원을 받아 텔레비드(Tele VID)와 공동으로 제작한 6월의 영상 메시지는 세계 여러 지역의 국경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연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교황은 영상 메시지에서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이주민을 받아주는 사람은 그리스도를 받아들이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상기시킨다. 아울러 이런 당연한 사실을 외면하는 현실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다.

 

제2차 세계대전 때보다 더 많은 실향민

 

영상 메시지는 최근 몇 년 동안 발생한 난민의 수가 제2차 세계 대전 당시의 난민 수를 넘어섰다고 밝힌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2023년 전 세계적으로 1억 1천만 명이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강제적으로 실향민이 되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런 현실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였던 프란치스코 교황은 즉위 직후부터 지금까지 이주민에 관해 관심을 가지고 그들의 복지증진과 통합을 위해 노력할 것을 끊임없이 촉구해 왔다.

 

교황은 영상의 서두에서 이렇게 말한다. 자신의 뿌리가 송두리째 뽑힌 것 같거나, 어디에 소속되어 있는지 분명하지 않은 것 같은 모호한 느낌은 전쟁이나 가난 때문에 조국을 떠나야 하는 이들이 겪는 트라우마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 백성과 함께 걸어가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주민의 권리와 존엄성을 보호하는 사회·정치적 문화, 즉 이주민이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게 만드는 문화가 조성되도록 장려해야 합니다.

 

교회는 1914년에 세계 이주민과 난민의 날이 제정된 이래, 한결같이 온교회의 신자들에게 이주민들을 위하여 기도하자고 당부해 왔다. 이것은 이번 달 기도지향의 취지와 정확히 일치하는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당신 백성과 함께 걸어가십니다는 오는 9월 29일에 열리는 제110차 세계 이주민과 난민의 날에 사용될 주제이다.

 

구성원의 권리 보호는 공동체를 강화합니다

 

2024년 세계 이주민과 난민의 날 행사를 주관하는 교황청 온전한 인간발전 촉진을 위한 부서의 장관 마이클 체르니 추기경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의 여정에 함께하고 계신다는 점을 우리에게 상기시켜 주었다고 말한다.

 

교황은 이렇게 말한다. 성가정은 아기 예수님의 생명이 위태로워 외국으로 피난을 해야 했습니다. 우리도 목숨을 지키기 위해 고국을 떠났거나 존엄한 미래를 찾는 모든 사람을 환대하고, 보호하고, 증진하고, 통합하도록 초대받았습니다.

 

체르니 추기경은 교황이 한 말을 재확인한다. 이주민의 권리를 보호함으로써 모든 사람의 온전한 인간 발전이 증진됩니다. 이들을 환대하는 공동체는 다양한 방식으로 풍요로워질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의 인류 가족입니다!

 

교황님의 기도 네트워크 총 책임자 프레데릭 포르노스 신부(Frédéric Fornos S.J.)는 이민과 난민의 실상을 그린 드라마와 연결 지어 이번 달의 기도지향을 설명한다.

 

전쟁과 굶주림을 피해 도망쳐 온 이주민들, 필사적인 탈출의 여정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이 정치 투쟁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그들은 숫자나 통계로 취급될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그들 하나하나가 모두 사람입니다. 인류의 개인적, 집단적 역사는 이주의 역사로 점철되어 있습니다. 이주민을 짐스러운 존재나 시대적 골칫덩이로 취급할 것이 아니라, 그들의 인간 존엄성에 대한 연민과 존중을 바탕으로 해결책을 찾아야 합니다.

 

포르노스 신부는 이주민 문제에 관한 교회의 입장을 이렇게 정리한다. 우리는 이 문제의 뿌리를 복음과 기도에 두고 있습니다. 교회의 교도권이 우리에게 이점을 분명하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교황님의 기도 네트워크

 

이 영상 메시지는 매월 발표되는 교황님의 기도지향을 보급하기 위하여 마련된 교황청의 세계적인 공식 사업이다. 이 사업은 교황님의 기도 네트워크(기도의 사도직)가 전담하여 수행하고 있다. 영상 메시지는 2016년에 시작하여 교황청의 모든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2억3백만 회 이상의 조회를 기록했으며 23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어 114개국의 언론에 보도된다.

 

이 영상은 교황님의 영상 기도 네트워크(The Pope Video Prayer Network) 팀이 안드레아 사루비(Andrea Sarubbi)와 협업하여 기획, 제작하고, 라 마치 커뮤니케이션(La Machi Communication for Good Causes)이 배급한다. 이 사업은 바티칸 미디어( Vatican Media)가 후원한다.

 

교황님의 기도 네트워크는 교황청에 속한 재단 형태의 기구로, 인류가 직면한 도전과제를 풀어내고 그 과정에서 교회에 맡겨진 사명을 완수하기 위하여 기도와 행동을 통해 가톨릭 신자들이 참여하도록 독려하는 기도의 사도직 운동이다. 이러한 도전들은 교황님께서 전체 교회에 맡기신 기도지향의 형태로 매달 제시된다.

 

[아래 URL을 클릭하면 영상 메시지를 볼 수 있습니다]
https://youtu.be/dCMyBxoalqA
 
출처: Vatican News, 28 May 2024, 16:01, 번역 장주영
Pope's June prayer intention: 'For those fleeing their own countries' - Vatican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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