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님의 묵상

교황님의 병원 친구들

MonteLuca12 2021. 7. 10. 08:12

로마에 있는 제멜리 종합병원 종양학과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어린이들이 같은 병원에 입원한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애정 어린 마음을 전했다.

 

교황님께 보내는 줄리아의 기도

‘바티칸 아기 예수 소아과 병원’의 트위터와 페이스북 계정에 게시된 그림(섬네일에 게시) 하나가 애틋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며 화제가 되고 있다. 이 그림에는 한 소녀가 병원 침대에 누운 교황의 손을 잡고 있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이 글을 올린 줄리아(Giulia)는 교황께 전하는 기도를 이탈리아어로 그림에 적어 넣었다. "사랑하는 교황 할아버지, 제가 아플 때 교황님께서 저를 위해 해주신 것처럼 저도 교황님을 위해 기도할게요!“  이 기도에는 여덟 개의 작은 하트가 빨간색으로 그려져 있다. 그림 한 장에 말로 다 전달할 수 없는 애틋한 마음이 담겨있다.

 

교황청 공보실은 목요일, 치료 경과에 대한 공지를 하면서 교황이 그 전날인 수요일에 했던 말을 전한다. “소아 종양학과와 아동 신경외과 병동에 있는 어린 환자들에게 아버지와 같은 사랑을 보내주고 싶습니다.” 공보실장 마태오 브루니는 이렇게 덧붙인다. "지금 이 순간 교황님은 고통받는 사람들을 생각하고 계십니다. 환자들 중에서도 특별한 보살핌을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기도와 사랑을 전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아기 예수 소아과 병원’의 어린이 환자들이 올린 메시지

이 그림은 줄리아의 메시지보다 앞선, 지난 월요일 ‘아기 예수 소아과 병원’의 어린이 환자들이 올린 그림이다. “사랑하는 교황님, 저희 병동에 놀러 오세요. 여기 놀이방에 어린이들이 모여 교황님을 기다리고 있어요.” 이 그림에는 자신들을 만나러 오는 교황의 모습이 성 베드로 대성당과 함께 그려져 있다. 또한 창문을 통해 교황을 맞이하는 ‘아기 예수 소아과 병원’의 어린이 환자들과 병원 마당의 나무가 묘사되어 있다.

 

 

치료 중인 교황께 보내는 또다른 어린이 환자의 그림과 글

색연필로 그린 스케치도 있다. 여기에는 이런 내용의 글이 적혀있다. “사랑하는 교황 할아버지, 편찮으셔서 저희 병원에 입원하셨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우리가 서로 만날 수는 없지만, 할아버지를 따뜻하게 안아드리고 싶은 마음을 알아주세요. 그리고 기도할게요. 빨리 회복하시고 건강하게 되시기를 빌게요.” 이 메시지들은 간결하지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진솔한 뜻이 교황의 마음에 직설적으로 전해졌다.

 

출처: Vatican News, 09 July 2021, 15:54, 번역 장주영

Child patients reciprocate Pope's closeness in hospital - Vatican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