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과 함께 하는 하루 (2월 23일)

사순시기는 허영심에서 벗어나 마음을 자유롭게 하는 은총의 시기입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맞이하십시오. "사람이 온 세상을 얻고도 자기 자신을 잃거나 해치게 되면 무슨 소용이 있느냐?" (루카 9, 25) 로욜라의 성 이냐시오는 "영혼을 풍족하게 하고 또 만족시키는 것은 풍부한 지식이 아니라, 사물의 내적 내용을 깊이 깨닫고 맛보는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당신의 삶을 포근히 감싸고 있는 주님의 손길을 느끼십니까? 당신을 에워싼 형제와 이웃들에게서 그분의 온기를 맛보십니까? 당신이 어디를 가든 어느 곳에 있든 주님께서 항상 당신을 지켜주실 것입니다. 당신이 잊고 있는 순간에도 사랑의 잔치에 초대하실 것입니다. 너무 힘들어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면 인자하신 성모님께 전구를 청하십시오.
[주님의 기도]

이번 달 바치는 우리의 지향 기도는 사순시기로 이어졌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바라시는 본당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일에 주인의식을 가지고 참여하시기 바랍니다. "본당 사목구가 복음을 전하는 유일한 기구는 아니지만, 끊임없는 자기 쇄신과 적응력을 보여준다면, 앞으로도 계속해서 ‘자기 딸들의 집안에서 살아가는 교회’(「평신도 그리스도인」 26항)가 될 것입니다. 본당이 가정들과 사람들의 생활과 실제로 맞닿아 있다는 사실을 전제로 합니다. 또한, 본당이 사람들과 동떨어진 쓸모없는 구조도 아니고 선택받았다고 자처하는 자기도취적 집단도 아니라는 사실을 전제로 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당신의 본당은 어떻습니까? 그 공동체에서 당신은 어떤 일을 해야 하겠습니까? 당신이 받은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교회 밖으로 나가십시오. 그곳에 있는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을 향해 마음의 문을 여십시오.
[삼종 기도]
[역자 주] 한국천주교주교회의, 현대 세계의 복음 선포에 관한 교황 권고, 「복음의 기쁨」 (Evangelii Gaudium) 제28항
“주님, 오늘 복음에서 들은 당신의 말씀은 사순시기를 시작한 저희에게 경각심을 가지도록 깨우쳐 주십니다. 당신을 따르기 위해 저희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일러주시는 말씀을 들으며 그토록 단호한 어조에 두려움을 느낍니다. 제가 당신을 향해 가졌던 소망은 당신께서 제 어깨에 지워진 십자가를 없애주는 것이었습니다. 저 또한 당신께서 거절당하고, 배신당하고, 고문당하고, 죽임을 당하지 않았기를 바랐습니다. 지극히 인간적인 바람입니다. 당신의 극심한 수난과정이 없었다면 저희가 구원될 수 없었고 참된 생명을 얻지 못했을 것임을 압니다. 십자가에 못 박히신 당신 앞에 무릎을 꿇고 저의 모순과 연약함을 용서해 주시기를 청합니다. 우리 본당 공동체가 가진 신앙의 뿌리가 당신의 부활이라는 가르침의 참뜻을 깨닫습니다. 목숨까지 아낌없이 내어놓으심으로써 제게 참 생명을 주신 하늘 같은 당신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이탈리아어 기도문 참조)
원문보기: Click To Pray
번역 장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