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위일체 2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동정심

예수님과 함께 하는 하루 (6월 7일) 아침기도 주님, 오늘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을 지내며 삼위일체의 신비를 묵상합니다. 그 신비를 통해 저희에게 사랑으로 일치되는 모습을 보여주신 당신께 감사드립니다. 당신께서는 저희도 그렇게 사랑으로 하나가 되기를 바라신다는 것을 깨닫게 해 주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요한 3, 16) 주님, 제가 만나는 사람들과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은총 주시기를 청합니다. 교종 프란치스코의 의향에 따라 고통 받는 이들을 위하여 오늘 하루를 봉헌합니다. 그들이 자신들을 어루만져주시는 예수성심께 자신을 내어맡길 수 있도록 기도하오니, 주님 그들을 굽어 살..

나를 기억하시는 하느님

며칠 장맛비가 쏟아붓더니 잠수교가 물에 잠겼다. 아침에 간신히 건너왔는데 퇴근 길이 걱정된다. 방법이라곤 제3한강교를 넘어가는 것뿐인데, 그러려면 1호터널을 빠져나가는 것이 큰 걸림돌이다. 좌석버스라는 이름의 승합차가 있었다. 입석을 하면 천장이 머리를 눌러 꺾어버리는 작은 사이즈의 버스다. 입석 마저도 얼마를 기다려야 탈 수 있을지 앞이 캄캄하다. 장마철이면 겪는 불편이지만 인구유입이 늘면서 해마다 고통의 수준이 급상승한다. 사우나독을 막 빠져나온 사람처럼 온 몸이 흠뻑 젖은 것 말고도 목이 아파 똑바로 펼 수가 없다. 지나치게 풍성한 콩나물 시루 안에서 두시간을 바닥만 보고 서있던 탓이다. 강을 건너오자 마자, 체면이고 염치고 모두 팽개치고, 그 지옥을 탈출하는데 기를 썼다. 긴 여름 태양도 버티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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