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님의 기도 네트워크

"와서 나를 따라라!"

MonteLuca12 2021. 8. 16. 00:00

장독대 돌 틈에서 핀 백합 - 경남 고성 '성심 피정의 집' (촬영: 아눈시아따 수녀)

예수님과 함께 하는 하루 (8월 16일)

 

 

아침기도

바로 여기, 너무나 익숙한 이 자리에서, 부활하신 주님의 현존을 발견합니다. 제 삶이 지금까지 그렇게 이어져 왔다는 사실을 오늘 아침 불현듯 깨닫습니다. 제 생명을 이어주신 분께서 제 안에 간신히 남아있던 희망의 불꽃을 지펴주시고, 삶의 의욕을 되살려 주신다는 것을 알아차립니다. 은총을 구하는 것조차 송구스럽습니다. 바칠 수 있는 기도가 감사뿐임을 고백합니다. 깨달음 한편에서 스멀대던 질문을, 오늘 아침 주님께 다시 드립니다. “제가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면 무슨 선한 일을 해야 합니까?” (마태 19, 16) 주님께서는 오늘 하루도 저의 열망을 일깨워 주시고, 저의 약한 의지를 존중하여 자유롭게 해주실 것임을 믿습니다. 당신께서 주시는 자유는 사랑할 자유이며, 영원한 생명을 얻을 자유라는 것을 압니다. 그것은 교회 안에서 하느님의 백성이 된 사람들에게 주신 자유입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의 공동체인 교회에 제 자신을 봉헌합니다.

[주님의 기도]

 

 

낮기도

"그분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그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었다. 그 빛이 어둠 속에서 비치고 있지만 어둠은 그를 깨닫지 못하였다." (요한 1, 4~5) 바로 여기, 지금 이 순간의 제 삶이, 이 복음 말씀을 되새기게 만듭니다. 그 말씀에 대한 기억이, 제 인생여정이 어떻게 여기까지 이어져 왔는지를 일깨워줍니다. 제가 그토록 갈망하던 삶이, 때론 장엄하게, 때론 단순하게 이어져 오늘 제 앞에 펼쳐져 있다는 사실을 알게 해줍니다. 저는 생명의 빛 덕분에 오늘 다시 한 번 깨어났습니다. 이제 제 삶으로 다시 돌아갑니다. 제가 오늘 깨달은 주님의 빛을 온 마음으로 받아 안고 희망과 축복의 삶을 이어갑니다.

[삼종기도]

 

 

저녁기도

지금 당신의 마음은 어디를 향해 있습니까? 어떤 보물을 얻고 싶습니까? 부질없는 소유욕에 사로잡혀 있는 것은 아닙니까? 재물에 대한 욕심, 사람에 대한 집착, 인정받고 싶은 욕망, 그 중 무엇이 당신의 마음을 지배하고 있습니까? 안락하고 풍요로운 삶에 안주하여 당신을 부르시는 주님의 음성을 듣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까? 오늘 밤엔 이렇게 기도하십시오. “주님, 당신을 따라야만 완전한 사람이 될 수 있다는 말씀을 묵상합니다. 하늘의 보물로부터 멀어지게 만드는 모든 욕심으로부터 벗어나게 해주는 것은, 오직 당신의 사랑뿐이라는 진리를 언제나 마음에 새기게 해주소서. 매일같이 저를 불러주시는 당신의 음성을 듣습니다. ‘와서 나를 따라라!’ 당신의 지극한 사랑에 감사드릴 뿐입니다.”

[성모송]

 

출처: Daily prayers Archives - Click To Pray [번역: 장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