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님의 기도 네트워크

형제의 잘못을 단죄할 권한은?

MonteLuca12 2022. 3. 13. 22:24

풍년화 (촬영: 송현석 신부)

예수님과 함께 하는 하루 (3월 14일)

 

우리는 하느님의 한 자녀로서 모두가 형제자매입니다. 그러므로 상대를 책망하거나 비난하지 말고 서로 도우며 ‘공동의 집’인 지구 위에서 살아야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남을 단죄하지 마라. 그러면 너희도 단죄받지 않을 것이다." (루카 6, 37) 다른 사람들에 대한 당신의 생각을 잘 살펴보십시오. 지적 능력을 동원해 남들의 태도와 의견, 행동에 대하여 판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인간적 존엄성을 보호해 주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외적인 모습이나 행동양식을 뛰어넘어 인간의 존엄성이 훨씬 귀중한 것입니다. 어떤 사람에게 가혹하게 대하고 싶은 생각이 들 때면, 잠시 멈추고 다시 한 번 생각하십시오. 자비를 베풀겠다고 마음을 바꾸도록 노력하십시오. 그런 결심이 힘들면 주님의 도움을 청하십시오. “주님, 제게 다가오시어 힘을 주소서.”

[주님의 기도]

 

마음을 추스르고 활력을 되찾기 위해 조용한 곳을 찾아 휴식을 취하십시오. 오늘 아침 마음에 새긴 복음을 다시 한 번 떠올려보십시오. 이 복음과 관련해 교황님께서는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우리에게는 형제의 잘못을 단죄할 권한이 없습니다. 누구도 그 형제보다 자신이 더 옳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당신은 자신의 위치가 어디라고 생각하십니까? 당신 주변사람들의 앞입니까? 아니면 그들의 뒷자리입니까? 혹시 그들 위에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으십니까? 누구든지 자신의 판단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당신이 가진 유일한 힘은 타락을 경험하면서 얻은 교훈입니다.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용서하고, 이해하고, 고통을 나눌 수 있는 힘은 바로 당신의 경험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기도하면서 주님의 빛을 받으십시오. 그 빛으로 새롭게 무장하십시오. (이탈리아어 기도문 참조)

[삼종 기도]

 

어둠이 세상을 덮었습니다. 모든 활동을 접을 시간입니다. 주님을 모시고 하루를 마무리하십시오. 먼저 감사할 일이 무엇인지 찾아보십시오. 당신의 마음을 스쳐지나갔던 긍정적인 감정들을 떠올려 보십시오. 마음이 평화로운 가운데 행한 일들을 기억하십시오. 불편한 상황에 맞닥뜨렸을 때에는 어떻게 하셨습니까? 잘 참아내셨습니까? 아니면 조바심을 내며 서두르셨습니까? 일상화 되어버린 디지털 기술은 어떻게 사용하고 계십니까? 사람들과의 진정한 대화를 나누고 교류하는데 사용하셨습니까? 아니면 클릭 한 번으로 세상의 일을 모두 확인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환상에 빠지지는 않았습니까? 겉으로 드러나 보이는 현상에만 집착하면 안 됩니다. 언제나 내면 깊은 곳을 보도록 노력하십시오. 디지털 세계는 우리의 눈에 쉽게 들어오는 피상적인 것입니다. 편하게 접근할 수 있지만 깊은 내면에 담긴 것들을 알 수 없다는 미스터리를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주님과의 대화를 통하여 영혼의 세계를 보도록 노력하십시오. 언제나 주님께 도움의 은총을 청하십시오.

[성모송]

 

원문보기: Click To Pray

번역 장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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