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자비는 베푸는 것
예수님과 함께 하는 하루 (3월 31일)
아침기도
3월의 마지막 날을 성주간 중에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신앙생활을 송두리째 바꾸어놓은 코로나의 환란 속에서도 새 생명 기운을 느낄 수 있도록 계절의 변화를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십시오. 그리고 수난을 준비하시는 예수님 곁에 가까이 다가가십시오. “그러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도성 안으로 아무개를 찾아가, ‘선생님께서 나의 때가 가까웠으니 내가 너의 집에서 제자들과 함께 파스카 축제를 지내겠다 하십니다.’ 하여라.” (마태 26, 18) 그때와 마찬가지로 오늘도 예수님께서는 부활축제를 준비하고 계십니다. 당신의 집에서 당신과 함께 축제의 기쁨을 나누고 싶어 하십니다. 당신은 손을 놓고 가만히 계실 겁니까? 당신의 집에 오시겠다는 예수님의 청을 외면할 생각입니까? 당신의 마음속에서 거행되는 파스카의 축제란 무슨 의미인지 묵상하십시오.
[주님의 기도]
낮기도
오늘 낮기도 중에는 예수님의 증인이 되는 것에 관하여 생각해보십시오. 그분의 사랑을 증거할 구체적인 방법을 찾아보십시오. 당신이 구상하는 사랑의 실천 방안을 예수님께 말씀드리십시오. 지난 한 달 동안 우리는,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쏟으시는 무한한 자비를, 우리 영혼이 깨닫게 해주시도록 하느님께 기도했습니다. 간음하다 붙잡혀온 여인을 용서하신 예수님의 자비를 우리에게도 베풀어 주시기를 청했습니다. 우리의 중심에 예수님을 모심으로써 화해의 삶을 살고, 아버지께서 용서해 주시기를 빌었습니다. 사랑과 자비는 베풀 때에만 소중한 것입니다. 아낌없이 주는 것이 사랑이고 자비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우리로 하여금 실천에 옮기도록 만드는 원동력이 될 때에만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사랑을 세상에 알리는 진실한 증거자가 되도록 주님의 은총을 구하십시오.
[삼종기도]
저녁기도
조용한 자리를 찾아 한 달의 삶을 마무리하십시오. 긴 겨울잠에서 깨어나 생명이 움트는 봄을 다시 맞이하도록 허락하신 분께 감사드리십시오. 지루하고 힘든 코로나의 질곡 속에서도 부활의 기쁨에 초대하시는 하느님 아버지의 무한한 사랑을 오롯한 마음으로 받아들이십시오. 주님의 수난과 죽음의 의미를 더욱 깊게 묵상하십시오. 수난의 고통 안에 담긴 사랑과, 영원한 생명을 잉태하는 죽음의 신비가 당신 앞에 펼쳐집니다. 근심과 걱정, 두려움을 떨쳐버리고 용감히 나서서 주님의 십자가를 함께 지십시오. 십자가는 당신에게 희망을 가져다주는 열쇠입니다.
[성모송]
출처: clicktopray.org/2021/03/31/?cat=180,56 [번역: 장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