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의 기도지향
교황님의 2025년 6월 기도지향
“세상을 향한 연민”
레오 14세 교황은 즉위 후 처음으로 6월의 기도지향을 담은 영상 메시지를 발표하며, 전 세계의 신자들에게 세상이 예수 성심의 연민으로 가득 차기를 비는 마음으로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교회의 전통에 따라 예수성심성월로 지내는 6월의 기도지향은 ‘세상을 향한 예수성심의 연민을 배우기 위하여’이다.
레오 14세 교황이 처음 출연한 이번 달 영상 메시지는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 재위 때와 같이 교황님의 기도 네트워크를 통해 온 교회에 전달된다.
이번 영상 메시지는 2025년 5월 8일 베드로 사도의 제266대 후계자로 선출된 이후 레오 14세 교황이 자신의 목소리로 전하는 첫 번째 기도지향이다.
교황은 기도로 영상 메시지를 시작한다. “우리가 저마다 예수님과 맺는 인격적 관계에서 위로를 얻고, 예수 성심께 세상을 향한 연민을 배울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교황님의 기도지향)
이 영상은 교황님의 기도지향 발표에 이어 예수성심께 바치는 특별 기도가 흘러나오는 가운데 가난하고 고통받는 이들과 예수성심께 의탁하는 이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예수성심께 바치는 기도
여성의 목소리로 바치는 기도는 이렇게 시작된다.
“주님, 오늘 저희는 당신의 자비로운 성심 앞으로 나아갑니다. 저희 마음을 불타오르게 하는 말씀을 들려주신 분, 보잘것없고 가난한 이들과 고통받는 이들, 모든 인간의 불행에 대해 연민을 베푸시는 당신께 나아갑니다.”
이어지는 기도에는 주님을 더 깊이 알고 싶어 하는 열망이 담겨 있다.
“주님, 당신을 더 깊이 알기를 원합니다. 복음을 통해 당신을 묵상하고 언제나 당신 곁에 머물게 하여 주소서. 당신을 닮고 당신의 사랑과 자비를 물려받게 되기를 간절히 바라오니, 저희의 소망을 들어주소서.”
“신성과 인성을 모두 갖추신 예수성심! 당신께서는 저희를 한없이 사랑하심으로써 아버지의 지극한 사랑을 보여주셨습니다. 당신의 모든 자녀에게 아버지 하느님을 만나 뵙는 은총을 허락하소서.”
“저희의 삶과 계획을 변화시키고 다듬고 새롭게 하여 주소서. 기도를 통해 당신을 만나게 하여 주시고, 일과 만남, 저희의 평범한 일상 안에 늘 함께하시어 언제나 당신 얼굴을 뵈옵게 하여 주소서.”
이 간절한 기도는 주님과의 만남을 통해, 세상에 그분의 사랑과 위로를 전하는 사도의 사명을 수행하게 되기를 바라며, 은총을 청하는 탄원으로 끝을 맺는다.
이 기도의 배경으로 사용된 영상은 로마의 ‘예수님의 거룩한 성명 성당’에서 촬영되었다. 이 성당에는 폼페오 바토니(Pompeo Batoni)가 그린 유명한 예수 성심 성화가 모셔져 있다. 이 성화는 지금 복원 작업 중에 있으며 이달 말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또한, 필리핀 마카티에 있는 예수 성심 성당에서도 함께 촬영되었는데, 이곳은 많은 신자가 찾는 마닐라 대교구 소속의 대표적인 성지다.
교황직의 중심인 예수성심
교회는 전통적으로 6월 한 달을 예수성심께 봉헌된 성월로 지낸다.
예수성심께 대한 신심이 교회 생활과 얼마나 밀접한 관련이 있는지는 신자들의 깊은 신앙심과 네 명의 교황이 이 주제에 대한 회칙을 발표했다는 사실에서 잘 드러난다.
레오 13세 교황은 1899년에 발표한 회칙 「안눔 사크룸」(Annum Sacrum)을 통해 온 인류를 예수성심께 봉헌했고, 비오 11세 교황은 예수성심께 드리는 보상에 관한 회칙 「미세렌띠시뭄 레뎀똘」(Miserentissimum Redemptor)을 1928년에 발표하면서 우리의 죄가 그리스도의 성심에 입힌 상처를 사랑의 행위를 통해 보속하도록 권고했다. 한편, 비오 12세 교황은 1956년 회칙 「물을 길으리라」(Haurietis aquas)를 통해 예수성심께 대한 신심의 신학적 근거를 깊이 있게 설명했다.
2024년에 발표된 프란치스코 교황의 마지막 회칙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사랑하셨습니다」(Dilexit nos)는 ‘쓰고 버리는’ 문화와 무관심의 문화에 대한 대응책으로 예수 성심에 대한 신심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교황님의 기도지향’ 영상 메시지
이 영상 메시지는 매월 발표되는 교황님의 기도지향을 보급하기 위하여 마련된 교황청의 세계적인 공식 사업이다. 이 사업은 교황님의 기도 네트워크(기도의 사도직)가 전담하여 수행하고 있다.
영상 메시지는 2016년에 시작하여 교황청의 모든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2억 4,700만 회 이상의 조회를 기록했으며 23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어 114개국의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
이 영상은 교황님의 영상 기도 네트워크(The Pope Video Prayer Network) 팀이 안드레아 사루비(Andrea Sarubbi)와 협업하여 기획, 제작하고, 라 마치 커뮤니케이션(La Machi Communication for Good Causes)이 배급한다. 이 사업은 바티칸 미디어( Vatican Media)가 후원한다.
교황님의 기도 네트워크는 교황청 산하 단체로, 인류가 직면한 도전과 교회의 사명에 대응하여 기도와 행동을 통해 가톨릭 신자들을 참여시키는 일을 수행하고 있다.
[아래 URL을 클릭하면 영상 메시지를 볼 수 있습니다]
https://youtu.be/s-yWv5euD6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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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님의 강론, 훈화, 교리교육을 실은 책을 특가로 판매합니다. 천상교회로 적을 옮기신 교황님의 뜻을 기리고 가르침을 마음에 새기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출처: Vatican News, 03 June 2025, 16:00, 번역 장주영
https://www.vaticannews.va/en/pope/news/2025-06/pope-leo-s-june-prayer-intention-for-compassion.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