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을 기뻐하시는 하느님

예수님과 함께 하는 하루 (1월 16일)

우리에게 새로운 하루를 주신 주님께 찬송을 드리십시오. 그분께서 주시는 은총을 기쁜 마음으로 받으십시오. 오늘 독서는 하느님께서 사무엘을 보내시어 이사이의 여덟 아들 중 막내인 다윗을 ‘하느님의 종’으로 간택하시는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나는 사람들처럼 보지 않는다. 사람들은 눈에 들어오는 대로 보지만 주님은 마음을 본다.” (1사무 16, 7) 성령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은사는 다양합니다. 가정이든 교회 공동체든, 구성원 각자가 각기 다른 은사를 받았다는 점을 인식하고 모든 은사가 소중한 것임을 인정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주님의 기도]

“인간적인 눈은 언제나 위대함을 추구하고 화려한 것에 현혹됩니다. 하지만 하느님께서는 겉모습을 보지 않으시고 마음을 보시며(1사무 16, 7 참조), 겸손에 매료되십니다. 마음의 겸손이 하느님을 매료시킵니다. 오늘, 하늘에 올림을 받으신 성모 마리아를 바라보면서, 우리는 겸손이야말로 우리를 하늘로 이끄는 길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겸손(umiltà)”이라는 단어는 “흙, 땅”을 뜻하는 라틴어 ‘후무스(humus)’에서 유래했습니다. 역설적인 표현입니다. 높은 곳, 하늘에 도달하려면, 땅처럼 낮은 곳에 머물러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이를 가르쳐주십니다.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루카 14, 11).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재능이나 재산, 혹은 우리의 성과 때문에 우리를 들어 높이시는 게 아니라, 겸손 때문에 우리를 들어 높이십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겸손의 미덕 주시기를 주님께 간구하십시오. 그 은총을 주신 분께 기쁨을 돌려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
[삼종 기도]
[역자 주] 2021년 성모 승천 대축일 삼종기도 훈화 중에서 (2021년 8월 15일 자 한글판 바티칸뉴스 참조)

“주님, 제게는 불편한 관계를 풀지 못하고 사는 이들이 있습니다. 심지어 원한을 품고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평가와 비판은 쉽게 하면서도 이해하고 용서하기가 참으로 어렵다는 것을 고백합니다. 제 자신에 대해서는 엄격한 척하지만 그것이 겸손에서 나오는 모습이 아니란 것을 스스로 잘 알고 있습니다. 더 나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고 완벽하게 되고 싶어 애쓰지만, 당신께서는 지금 여기 있는 그대로의 저를 사랑해 주셨습니다. 당신께서 늘 함께하셨기에 오늘까지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저는 믿습니다. 당신의 사랑이, 제게 베푸신 은사가 저를 이끌어주셨고 당신의 품에서 떨어져나가지 않도록 잡아주셨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부서져 나누어지는 빵처럼, 언제나 저를 바라보시는 당신의 눈길 속에서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사람으로 살게 되기를 원합니다. 허물투성이의 저를 버리지 않고 믿어주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성모송]
원문보기: Click To Pray
번역 장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