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님의 생일 케이크
87번째 생일을 맞은 프란치스코 교황은 (자신의 생일 축하 보다는)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 모든 그리스도인이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당부했다.
대림 제3주일인 12월 17일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87번째 생일이었다.
성탄 대축일을 앞두고 늘 그래왔던 것처럼 올해에도 교황은 산타 마르타 진료소㈜의 어린이와 그곳에 있는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들이 교황에게 생일 케이크를 선물하고 생일 축하 노래를 불렀다. 성 베드로 광장 기둥 인근에 있는 산타 마르타 진료소는 90년 넘게 도움이 필요한 어린이와 가족에게 의료 지원을 제공해 왔다. 이 진료소는 1922년 교황 비오 11세에 의해 설립되었다.
[역자 주] ‘자비의 어머니 진료소’, 또은 ‘자비의 어머니 클리닉’이라 불리는 산타 마르타 진료소는 노숙자들에게 샤워와 이발 서비스를 제공하고 가난한 이와 순례자들에게 의료물품과 구호물품을 지원하는 교황청 직속의 시설이다.
성탄을 맞이할 마음가짐
프란치스코 교황은 짧은 인사로 참석자들의 생일 축하에 대한 감사를 전하며 모든 그리스도인이 성탄을 앞두고 예수님을 맞이할 준비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우리는 한 주 앞으로 다가온 성탄 대축일을 준비해야 합니다. 성탄은 예수님께서 우리 가운데 오셨을 때를 생각하며 그 기억을 되살리는 축제입니다. 그분께서는 우리와 함께 계시기 위해서 오셨습니다.”
교황은 바오로 6세 홀에 모인 어린이와 가족들에게 눈을 감고 이번 성탄에 예수님께 청하고 싶은 특별한 은총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라고 일러주고 나서, 성탄 인사를 하며 조촐한 생일 축하 자리를 마무리했다.
“메리 크리스마스! 여러분 모두 즐거운 성탄을 맞이하십시오. 여러분의 얼굴에서 미소가 사라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주님께서 여러분이 원하는 모든 것을 주시기를 빕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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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축하
교황의 생일을 맞아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이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교황 성하께서 건강하시고, 교도권이 풍성한 결실을 거두기를 온 마음을 다해 기원합니다. ”
한편 이탈리아 주교회의는 이날, 전쟁으로 깊은 상처를 입은 세계의 평화를 위해 기도할 것을 촉구했다. “우리는 그 기도가 우리 교회를 위한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우리는 여러분과 함께 전쟁, 증오, 무지, 편견의 문화를 극복하는 평화의 장인이 되기를 원합니다.”
출처: Vatican News, 17 December 2023, 11:25 , 번역 장주영
Pope celebrates 87th birthday, asks Christians to celebrate Jesus’ birth - Vatican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