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님의 묵상

아낌없이 주는 크리스마스트리

MonteLuca12 2023. 11. 26. 11:24

성 베드로 광장에 세워지는 크리스마스트리

성 베드로 대성전의 크리스마스트리

 

올해의 크리스마스트리가 될 나무가 성 베드로 광장에 도착했다.

 

키가 28미터나 되는 이 가문비나무는 이탈리아 피에몬테주에 있는 마크라 지역에서 온 것이다. 베드로 광장에 세워질 올해의 크리스마스트리의 점등식은 12월 9일 열릴 예정이다.

 

크리스마스트리를 준비하는 직원들은 목요일(23일) 아침, 성 베드로 광장에서 나무를 세우고 장식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마크라에 있는 마이라 계곡 (Maira Valley) 상류에서 56년 동안 자란 이 가문비나무는 올해의 크리스마스트리가 되기 위해 운송회사인 비베르티(Viberti)사가 제공하는 특수한 운송장비로 지난 화요일 그곳을 떠나 로마로 왔다.

가난한 어린이들의 장난감이 될 크리스마스트리

 

알베르토 치리오(Alberto Cirio) 피에몬테주지사는 이렇게 말한다. 피에몬테에서는 나무를 소중하게 여깁니다. 우리는 나무를 함부로 자르지 않습니다. 56년 된 이 가문비나무는 소방관에 의해 쓰러질 위험이 있는 상태로 발견되어 벌목해야 했습니다. 벌목은 이미 예정되어 있었고 지방자치 행정기관의 승인을 받았습니다.

 

그는 이 나무가 성탄 축제가 끝난 후에도 의미 없이 버려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인다. 탄시기가 끝나면, 그 나무는 버려지지 않고, 도움이 필요한 어린이들에게 줄 장난감을 만들기 위해 장난감 제조 회사로 보내질 것입니다.  그렇게 제작된 장난감은 자선구호 단체인 「카리타스」를 통해 불우한 어린이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크리스마스트리 점등식

 

올해의 크리스마스트리는 7,000개 이상의 등과 덮개로 보기 좋게 장식될 계획이다. 말린 에델바이스 꽃잎으로 만든 덮개(canopy)는 피에몬테에 있는 한 보육원이 기증한 것이다.

 

성탄을 기념할 구유는 로마 북쪽의 리에티(Rieti)에서 마련한 것이다. 구유 안치식은, 크리스마스트리 점등식과 함께 12월 9일 토요일 오후 5시에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릴 계획이다. 이 예식은 바티칸 시국 위원회 위원장 겸 바티칸 시국 행정부 장관 페르난도 베르헤스 알사가(Fernando Vérgez Alzaga) 추기경이 집전한다. 이날 오전에는 마크라와 리에티 대표단이 프란치스코 교황을 알현하고 크리스마스트리와 구유 전달식을 가질 예정이다.

 

출처: Vatican News, 23 November 2023, 16:02, 번역 장주영
Christmas tree arrives in St Peter’s Square - Vatican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