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님의 묵상

2023년 9월의 기도지향

MonteLuca12 2023. 9. 2. 20:30

교황님의 2023년 9월 기도지향 : “소외되어 살아가는 이들을 위하여”
 
프란치스코 교황은 9월 한 달 동안의 기도지향을 발표하면서, 사회에서 소외되어 살아가는 이들을 위하여 기도하고 그들을 돕는 일에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

 

사회에서 소외되어 비인간적 생활 환경에서 살아가는 이들이 제도 안에서 홀대받지도 않고 결코 하찮은 존재로 여겨지지도 않도록 기도합시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교황님의 9월 기도지향)

 

'뻣뻣한 목과 무관심한 마음'

 

교황님의 기도 네트워크가 제작한 9월의 영상 메시지에서 교황은 사회로부터 소외되어 살아가는 많은 이들이 견뎌내야 하는 무관심의 아픔을 탄식한다.

 

“길거리에서 숨을 거두는 노숙자의 소식은 인터넷의 검색 엔진이나 방송의 주요 뉴스에 절대로 올라오지 않을 것입니다.” 교황은 우리 사회의 무관심이 이 지경에 이른 것을 믿기 힘들다고 토로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러한 무관심을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버리는 문화에서 자라난 현상으로 진단한다. 헤아릴 수없이 많은 이들이 재화의 경제성에 집착하여 소중한 것을 가치 없는 것으로 여기는 풍조 때문이라고 말한다.

 

“우리의 목이 다른 방향을 향해 계속해서 돌아가 있으면 뻣뻣해져서 이 상황을 볼 수 없게 됩니다.”

 

환대의 문화

 

이어서 교황은, 소외된 이들이 생겨나는 원인이 빈곤, 중독, 정신 질환, 장애 등 다양하지만, 그 어떤 경우라도, 모든 이들이 그들에게 관심을 기울일 것을 촉구한다.

 

그들을 받아들이는 데 집중해야 합니다. 환대를 바라는 이들 모두를 따뜻하게 맞이합시다.

 

교황은 이러한 무관심에 대응하는 방안을 제시한다. “반갑게 맞아주고, 피난처를 마련해주고, 거처를 제공하고, 사랑받는 감정을 느끼게 하고, 인간적인 온정을 베푸는 문화를 조성해야 합니다.”

 

아울러 교황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사회에서 소외되어 비인간적인 생활 환경에서 살아가는 이들을 위하여 기도하라고 당부하며 영상 메시지를 마무리한다.

 

만연한 가난과 고난

 

교황님의 기도지향과 함께 제공된 보도 자료는 9월의 영상 메시지에 노숙자, 자동차 앞 유리를 닦는 거리의 아이들, 다양한 장애를 지닌 사람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고 밝힌다.

 

UN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의 10% 이상인 7억 명이 극심한 빈곤 속에 살고 있다고 한다. 또한, 16억 명은 선진국에 살면서도 열악한 생활 환경에 처해 있다고 밝힌다.

 

보도 자료는 유사한 내용을 담고 있는 세계 보건 기구의 통계를 인용하고 있다. 여덟 명 중 한 명은 '정신 장애'를 앓고 있으며, 세계 인구의 16%가 '중증 장애'를 안고 살아간다는 것이다.

 

살로 된 심장

 

교황청「온전한 인간 발전 촉진을 위한 부서」의 장관인 마이클 체르니(Michael Czerny) 추기경은 교황의 기도지향을 되새기며 부드러운 심성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우리의 심장은 돌이 아니라 살로 이루어져 있다는 비유적 표현으로 의미를 강조한다.

 

체르니 추기경은 덧붙인다. 반갑게 맞이하는 것이 돕는 것보다 더 중요합니다. 그것은 상대방을 자기의 수준에 맞추는 것이고, 우리가 잃어버린 자매나 형제를 재발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기도를 통해서 한 몸으로 변화됩니다.

 

 
[아래 URL을 클릭하면 영상 메시지를 볼 수 있습니다]
https://youtu.be/dHzTDLOYNZA
 
출처: Vatican News, 29 August 2023, 16:00, 번역 장주영
Pope’s September prayer intention: ‘For people living on the margins’ - Vatican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