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님의 기도 네트워크

교회가 부패하지 않도록

MonteLuca12 2023. 8. 11. 20:51

털별꽃아재비 (촬영: 송현석 신부)

수님과 함께 하는 하루 (8월 12일)

 

생명을 이어주시는 하느님을 찬양하십시오. 은총으로 당신의 삶을 풍성하게 꾸미시는 주님께 감사드리십시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겨자씨 한 알만 한 믿음이라도 있으면, 이 산더러 ‘여기서 저기로 옮겨 가라.’ 하더라도 그대로 옮겨 갈 것이다. 너희가 못할 일은 하나도 없을 것이다.” (마태 17, 20) 당신 믿음의 크기는 어느 정도나 됩니까? 끊임없이, 그리고 간절히 기도하십시오. 그분께서 당신의 부족한 믿음을 채워주실 것입니다. 지난주 리스본 세계청년대회에 참가한 젊은이들이 산을 옮길 수 있을 정도의 굳은 믿음을 가진 사람으로 거듭나, 세상 어느 곳에 파견되더라도 복음을 전하는 용감한 사도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주님의 기도]

 

주말의 휴식은 영혼을 살찌우기에 좋은 기회입니다. 교황님께서는 교회와 세상이 안고 있는 문제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기도하기를 바라십니다. 오늘은 교회에 관해 교황님께서 젊은이들에게 던지신 화두를 묵상 소재로 드립니다. 그리스도의 교회는 언제라도 열정을 잃게 하는 유혹에 빠질 수 있습니다. 신앙에 따르는 위험을 감수하며 따지지 말고 모든 것을 내어놓으라는 주님의 부르심을 더 이상 귀담아듣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릇된 세속적 안위를 추구하는 방향으로 자꾸 되돌아가기 때문입니다. 교회가 젊은 모습을 유지하도록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은 바로 젊은이들입니다. 그들은 교회가 부패하지 않도록, 갈 길을 멈추지 않도록, 교만해지지 않도록, 분파주의로 빠지지 않도록 막을 수 있습니다. 한편 젊은이들은 교회가 좀 더 가난해지고, 증언의 힘을 기르며, 가난한 이들과 버림받은 의들의 곁을 지키고, 정의를 위하여 싸우며 도전을 겸허히 받아들이도록 도울 수 있습니다.

[삼종 기도]

[역자 주]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세계주교대의원회의 후속 교황 권고, 그리스도는 살아계십니다(Christus vivit) 37

 

저녁 성찰을 위해서는 혼자 있을 조용한 장소가 필요합니다. 장소만이 아니라 머릿속의 고요도 중요합니다. 잡념을 떨어내는 데 충분한 시간을 할애하십시오. 준비가 끝나면 오늘의 복음을 떠올려 보십시오. 복음에 비추어 당신이 중요하게 생각하고 사는 것이 무엇인지 살펴보십시오. 가장 관심을 많이 기울이고 제일 소중한 것을 투자해서 얻는 가치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빛나는 일만 바라보고 보잘것없는 것은 무시하지 않았습니까? 겉모습으로 가치를 판단하고, 모양내는 일에만 치중했던 것은 아닙니까? 겨자씨만큼 작은 것 안에 소중한 가치가 담겨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겉치레에 현혹되지 마십시오.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과시욕의 노예가 되어 있는 것은 아닌지 성찰하십시오. 온 마음을 다해 기도하십시오. 기도의 덤으로 겸손의 선물을 받게 될 것입니다.

[성모송]


원문보기: Click To Pray
번역 장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