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님의 묵상

베드로 사도의 모범

MonteLuca12 2023. 7. 1. 00:47
교황청 기구인 '교황님 기도 네트워크가' 준비하는 매일기도가 업로드 되지 않고 있습니다. 자정을 넘겨 밤이 깊어지도록 기다렸지만 아직 변화가 없습니다.  7월을 시작하며 준비할 것이 많아 생긴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교황님의 훈화를 급하게 번역하여 대신 올립니다. 오늘 아침엔 교황님의 말씀으로 영혼의 양식을 보충하시기 바랍니다.

 
“성 베드로 사도는, 하느님께서 우리의 연약함 안에서 어떻게 일하시는지를 보여주신 분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에,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순례자들과 함께 바친 삼종기도에서 사도 베드로의 모범을 되새겼다. 베드로 사도는 자신의 관대함과 나약함을 통하여 그리스도께로 가는 길을 보여주셨다고 말한다.
 
정오에 성모님께 바치는 삼종기도는 교회의 오래된 전통이다. 교황은 대축일의 삼종기도의 훈화 주제를 "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즉, 저승의 세력도 그것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마태 16, 18)라는 오늘의 복음에서 골랐다.
 
교황은 여기에 사용된 ‘반석’이란 단어는 희랍어로 ‘돌’ 또는 ‘조약돌’을 의미한다고 설명한다.
 
바위와 같은 용감함
 
“첫째, 베드로 사도는 반석입니다. 그분의 강하고, 꾸준하고, 진실하고, 관대한 모습에서 우리는 바위와 같은 용감함을 볼 수 있습니다.”
 
"베드로 사도는 예수님을 따르기 위해 모든 것을 버리셨습니다. 또한,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즉각 알아보았을 뿐만 아니라, 부활하신 예수님께 빨리 가고 싶은 마음에서 바다에 뛰어드셨습니다. 나중에는 체포되어 매질을 당하기 전에 성전에서 예수님을 담대하고 용감하게 선포하였고, 매질을 당한 후에도 굴하지 않고 복음 선포를 계속하셨습니다. 사도 전승은 베드로 사도께서 순교하실 때까지 그 용기를 잃지 않았다고 전해줍니다."
 
돌과 같은 믿음
 
“둘째로, ‘반석’이라는 베드로 사도의 이름은 ‘돌’과 같은 분이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돌’은 모든 사람에게 유용하게 쓰이는 단단한 물질이기 때문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베드로가 교회를 세우는 일에 헌신하는 형제자매들의 든든한 기반이 되어주신다고 말한다.
 
“복음은 베드로 사도가 예수님의 부르심에 주저함 없이 응답하는 모습을 전해줍니다. 또한, 그리스도를 따르고자 하는 이들의 열망을 즉각 알아보고, 초대교회의 공동체들이 복음을 선포하도록 적극적으로 독려하시는 사도의 활동을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교황은 베드로 사도가 '돌'이며, ‘공동체 전체의 믿음직한 판단 기준’이라고 말한다.
 
조약돌처럼 약소
 
아울러 교황은 베드로 사도가 ‘조약돌’처럼 약소한 면을 보여주었다고 덧붙인다.
 
"베드로 사도는 자주 예수님께서 하시는 일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잡히시기 전에, 베드로 사도는 두려움에 사로잡혀 모른다고 말합니다. 예수님을 배신한 다음 회개하고 몹시 슬퍼하며 울었지만, 또다시 십자가 아래에 설 용기를 내지 못했습니다."
 
“Quo Vadis Domine?”(“주님, 어디로 가시나이까?”) 베드로 사도의 이 유명한 말은 살해의 위협을 느낀 그가 로마를 떠나 도망치다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 놀라서 한 것이었다.
 
강점과 약점을 모두 지닌 평범한 사람
 
이처럼 세 가지의 모습을 모두 지닌 베드로 사도를 보고 모든 그리스도인은 동질감을 느낄 것이라고 교황은 말한다.
 
“우리는 베드로 사도에게서 바위의 힘, 돌과 같은 믿음, 보잘것없는 조약돌의 위약한 모습을 동시에 발견하게 됩니다. 그분은 슈퍼맨이 아니었습니다. 우리와 똑같은 사람이었습니다. 사도께서는 그런 불완전한 인간의 모습을 지닌 채로 예수님의 부르심에 주저하지 않고 '예'라고 응답하셨습니다.”
 
교황은 하느님께서 "베드로를 당신의 은혜로 강하게 하시며, 우리를 사랑으로 하나가 되게 하시며, 자비로 우리를 용서하시는" 분이 바로 당신이심을 계시하셨다는 것을 상기시킨다.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는 각자의 결점과 강점과 약점을 고스란히 지닌 실존 인물들이었습니다.”
 
강함, 관대함, 그리고 겸손
 
끝으로 프란치스코 교황은 그리스도인 모두가 성 베드로 사도와 어떤 방식으로 동질감을 느끼는지 자문해 보라고 촉구한다. 그리고 복되신 동정 마리아께서 우리가 그분의 힘과 관대함과 겸손을 본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청하는 기도를 바쳤다.
 
"여러분은 자신의 미약함을 깨닫고 있습니까? 무엇보다도 우리의 보잘것없음을 잘 알고 계시면서도 겸손하고 성실한 이들을 통하여 큰일을 이루시는 주님께 우리 자신을 맡기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출처: Vatican News, 129 June 2023, 12:13, 번역 장주영
Pope at Angelus: Peter shows how God works in our weakness - Vatican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