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님의 기도 네트워크

그리스도의 몸에 난 상처

MonteLuca12 2023. 3. 12. 20:23

해솔순 (촬영: 송현석 신부)

수님과 함께 하는 하루 (3월 13일)

 

우리는 창립 180년을 바라보는, 오랜 전통을 가진 기도의 사도직에 참여하여 교회와 세상이 안고 있는 문제들을 주님께 아뢰고 해결의 은총을 청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정신 건강을 위한 월간 기도의 날입니다. 그리고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정해주신 이번 달 기도지향은 학대 피해자들을 위한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어떠한 예언자도 자기 고향에서는 환영을 받지 못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학대 피해자들의 호소는 교회에 개혁을 촉구하는 예언자들의 목소리가 되어 우리의 귀에 들려옵니다. 우리는 그들의 목소리를 귀여겨듣고 그들의 아픔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학대의 트라우마로 인한 정신 건강의 이상 증세는 그리스도의 몸에 난 상처와 같습니다. 교황님께서는 우리에게 이러한 상처를 세상에 알리고, 고통받으시는 구세주의 징표를 그들의 모습에서 찾아내기를 바라십니다.

[주님의 기도]

 

「마음의 길」은 우리가 죽음과 고통을 초래하는, 심각한 모순으로 상처받고 갈라진 세상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도록 초대합니다. 이번 달 학대 피해자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당부하신 교황님께서는 일부 교회의 구성원들이 자행한 학대에 대하여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이 끔찍한 현실을 깨닫고 가장 연약한 어린이들이 겪은 고통을 기억하며 예수님의 십자가를 지고 가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주님의 고통에 동참함으로써 구원의 길을 택할 수 있을 것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교회가 도움이 필요한 모든 사람, 특히 신체적, 정신적, 성적 학대를 겪는 사람들에게 안전한 피난처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삼종 기도]

[역자 주]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께서 하느님 백성에게 보내는 서한 (2018. 8. 20)

 
 

우리가 바치는 기도는 자신의 바람에 국한되어서는 안 됩니다. 주님께서는 이웃과 세상을 위해 바치는 기도를 더 어여쁘게 여기실 것입니다. 우리가 바쳐야 할 기도가 많습니다. 교황님의 기도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교황님께서 교회와 세상이 안고 있는 문제와 관련된 기도지향을 매달 정해주십니다. 그 의미를 잘 새기시기 바랍니다. 교회 공동체 안에서, 교회 구성원들에 의해 발생하는 갖가지 형태의 학대에 대한 진상을 우리는 깨끗하게 밝혀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피해자들이 겪고 있는 끔찍한 정신적 고통을 헤아리려는 노력조차 못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교황님께서는 “교회의 모든 구성원은 온갖 형태의 학대를 예방하고 정의와 치유를 위해 일하도록 부름을 받았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자칫 비판과 비난 속에 묻어버릴 수 있습니다. 교회의 미래를 위하여 정의를 지키는 일에 모두가 용감히 나서야 합니다. 그리고 학대 피해자들을 위해 구체적으로 행동하고 기도해야 합니다.

[성모송]

 

원문보기: Click To Pray

번역 장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