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님의 기도 네트워크

학대의 피해자들을 위하여

MonteLuca12 2023. 2. 28. 20:23

김해 와룡매 (촬영: 송현석 신부)

수님과 함께 하는 하루 (3월 1일)

 

포근한 봄바람을 머금고 3월이 찾아왔습니다. 참회와 보속으로 부활을 준비하는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희망의 싹이 움트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이 세대는 악한 세대다.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지만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루카 11:29-32). 우리는 자신이 내려야 할 결정과 약속을 제 때에 내리지 못하고 미루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때마다 지금은 적절한 때가 아니고, 상대가 마땅치 않은 사람이기 때문이라는 핑계를 댑니다. 직장이나 교회 공동체의 탓으로 돌리기에 급급합니다. 사람이 되어 세상에 오신 주님께 대한 당신의 믿음은 어떤지 살펴보십시오. 미지근한 신앙에서 벗어나 그분을 따르겠다는 확고한 결단을 내리십시오. 당신의 일상 안에서 주님의 현존을 알려주는 징표를 알아챌 수 있는 은총을 청하십시오. 교황님께서는 이번 달 학대의 피해자들을 위하여 기도해 달라고 당부하셨습니다. “교회 구성원들에게 받은 피해로 고통받는 이들이 바로 교회 안에서 자신들의 아픔과 고통에 대한 구체적인 응답을 찾도록 기도합시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교황님의 3월 기도지향)

[주님의 기도]

 

지난 한 달 우리는 교황님의 뜻에 따라 본당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교황님께서는 교회가 가장 가난한 이들을 향한 환대의 공동체가 되어주기를 바라고 계십니다. "가난한 사람은 사랑을 받을 때 '매우 소중하게 여겨집니다.' 이로써, 가난한 이를 위한 진정한 선택은 개인적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가난한 이를 착취하려는 어떠한 시도나 어떠한 이념과도 다른 것입니다. 실제로 진심으로 가까이 있는 것에서 출발할 때에야 비로소 우리는 가난한 이들의 해방의 길에서 그들과 제대로 동행해 줄 수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당신과 당신이 속한 본당 공동체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얼마나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까? 영적으로 또는 물질적으로 궁핍한 이들을 위하여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그들을 특별히 사랑하시는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실 것입니다.

[삼종 기도]

[역자 주]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께서 하느님 백성에게 보내는 서한 (2018. 8. 20)

 

주님 대전에 나아가 지나간 날들을 돌아보십시오. 당신은 언제 하느님의 현존과 침묵 속에 담긴 그분의 자비를 느끼셨습니까? 하느님의 가없는 사랑에 어떻게 감사를 드렸습니까? 당신이 만났던 이들을 한 사람씩 떠올려보십시오. 싸늘하게 식은 채로 마음 한구석에 남아있는 형제는 누구입니까? 마음의 문을 닫아걸어 멀어진 이웃은 얼마나 됩니까? 무관심 속에 까맣게 잊은 이들이 고통 중에 내뱉는 신음 소리가 들리십니까? 보속과 참회의 시기입니다. 오늘 기억하는 그들을 위해 기도하십시오. 내일은 만나는 사람 모두를 열린 마음으로 대하겠노라 다짐하며 맞갖은 은총을 청하십시오.

[성모송]

 

원문보기: Click To Pray

번역 장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