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하는 교회
예수님과 함께 하는 하루 (2월 17일)

주님께서 당신에게 보내시는 사랑을 느끼고 계십니까? 제한 없이 거저 주시는 사랑에 당신의 감각이 무뎌져 알아채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까? 오늘은 마음을 열고 당신의 삶을 풍성하게 만드시기 위해 은총을 준비하신 예수님을 맞이하십시오. 그분의 사랑과 은총이 없다면 우리의 삶은 허무하게 끝나고 말 것입니다. “사람이 온 세상을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느냐?” (마르 8, 35) 지지 않으려고 아웅다웅 다투는 것도 그분의 사랑에 비추어보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당신은 주로 어느 곳에 힘과 시간을 투자합니까? 자신이 깨닫지 못하는 가운데 죽음의 길을 치닫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야 합니다. 길을 잃지 않도록 형제자매들이 서로 격려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사명을 완수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협력하십시오.
[주님의 기도]

“‘출발’하는 교회는 문을 활짝 열어놓은 교회입니다. 인류의 변두리까지 가닿으려고 다른 이들을 향하여 나아간다는 것은 정처 없이 세상 속으로 뛰어든다는 말이 아닙니다. 걱정을 내려놓고 걸음을 늦추어 다른 이들을 바라보고 그들의 말을 귀담아듣는 편이 더 좋습니다. 또한, 다급한 일들을 멈추고 길가에 남겨진 이들과 함께 동행하는 것이 더욱 좋습니다. 때때로 우리는 방탕한 아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아버지가 되어야 합니다. 그 아버지는 아들이 돌아와 선뜻 집 안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언제나 문을 열어 둡니다.” (교황 프란치스코) ㈜ 교황님의 말씀을 되풀이해서 읽으십시오. 우리가 이번 달 본당과 교회를 위해 기도하는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 보십시오. 우리 본당이 그런 공동체가 되기 위해서 당신은 무엇을 해야 하겠습니까?
[삼종 기도]
[역자 주] 한국천주교주교회의, 현대 세계의 복음 선포에 관한 교황 권고, 「복음의 기쁨」 (Evangelii Gaudium) 제46항

교회는 주님을 향해 함께 걸어가는 사람들의 공동체입니다. 우리는 그 여정에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여러 가지 경험을 공유합니다. 구세주이신 주님을 알리는 일이 한가지 방식에 국한될 수 없는 이유가 거기에 있습니다. 교회는 닻을 내리고 정박해 있는 배처럼 한곳에 머물며 안주해서는 안 됩니다. 주님의 사랑과 은총은 공동체 구성원들끼리만 나누는 선물이 아닙니다. 개별 교회인 본당은 해당 지역에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해 문호를 개방해야 합니다. 원하는 모든 사람이 들어올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춰야 하고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도록 북돋아 주어야 합니다. 본당 구성원 각자가 평범한 일상 안에서 이 사명을 실천할 때 비로소 세상은 하느님의 나라가 되는 것입니다.
[성모송]
원문보기: Click To Pray
번역 장주영